'화장품 M&A 큰손' 구다이글로벌, 크레이버 인수 SPA 체결 FI, 인수금 3000억 중 70% 조달…인수금융·프로젝트 펀드 활용
김예린 기자공개 2024-09-03 09:53:0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 '큰손'인 구다이글로벌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터닝포인트와 미래에쿼티파트너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하는 딜로, 인수가는 3000억원대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과 화장품 브랜드 '스킨1004'를 운영하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 간 SPA가 체결됐다. 이후 연내 딜클로징이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이 M&A 시장에 출회된 지 약 1년만이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자금은 어느 정도 확보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FI인 더터닝포인트와 미래에쿼티파트너스가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70%가량을 책임지기로 했다. 두 FI 중 더터닝포인트가 대부분의 자금을 끌어 모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는 인수금융을 활용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조달할 예정이다.
2010년 출범한 더터닝포인트는 경영진 대부분이 화장품 대기업 출신으로 꾸려진 회사다. 뷰티업계 전문성을 입증하며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딜에 깊게 관여해온 만큼 대규모 자금을 베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대금의 30%가량은 구다이글로벌이 자금을 투입한다. 다만 기존 티르티르 인수 때도 FI였던 더함파트너스 지분을 추후 모두 사들였다는 점에서 이번 크레이버 역시 추후 지분을 가져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로써 구다이글로벌은 다시 한 번 화장품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조선미녀’ 브랜드를 운영하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 조선미녀의 흥행에 힘입어 대규모 현금을 쥐면서 볼트온을 거듭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를 인수할 무렵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89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7개월만인 올해 4월 더함파트너스가 들고 있던 티르티르 경영권을 1500억원에 사들였다. 올 6월에는 라카코스메틱 지분 88%를 425억원에 사들였다. 이번에도 수백억원을 베팅하며 크레이버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흰개미집' 특허 "데이터센터 냉각비용 10분의1"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원유 100% 수입 정유사, 역대급 환율에 환차손 우려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집중투표제 노코멘트"...국민연금, 어느 편 설까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명확해진 배당계획, 시기·규모·빈도 확립한 이유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수주 훈풍' HD한국조선해양, '10년 무배당' 기조 깬다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없다...HD현대, 고배당 기조 유지
- SK, 정부 주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동참…트럼프 2.0 대비
- [Company Watch]한화에어로-LIG넥스원, 천궁-Ⅱ 사우디 수출 '박차'
-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개수 시기' 앞당긴다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신한카드, 제재 위험 대비 소비자보호 업그레이드 의지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WIK 인수전에 '파라투스·DS자산운용·유암코' 합류
- 오리온테크놀리지 매각 흥행, 거래 하이라이트는
- IBKS-이음PE, 건설폐기물 처리 'WIK' 인수 추진
- 티맥스데이터 품은 스틱-캑터스, 저가 인수·리스크 헷지 '안도'
-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다운타우너 경영권 인수
- [로펌 리더십 돋보기]단독 대표 체제된 율촌, '추진력·세대교체' 방점 찍는다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두각' 풍산홀딩스, 높은 재무건전성·배당수익률 '눈길'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두각' 한전산업, 고배당·수익성 강화 행보 '주목'
- '한독 300억 베팅' 어센트EP·IBKC, 투자 하이라이트는
- '1000억대 희망' 이도, 전북 클럽디 금강 매각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