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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한국토지신탁, 실적 개선 '시작'…영업익 30% 상승신탁방식 정비사업 매출 인식 본격화, 신규 리츠 설립 활발

정지원 기자공개 2024-08-30 07:31:0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실적 반등이 시작됐다. 수년간 감소 추세였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상반기 기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다시 영업수익 2000억원대 외형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익성도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 중이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탁방식 도시정비 사업과 신규 리츠 사업이 수수료 수익 증가의 바탕이 됐다. 한국토지신탁은 전국에서 32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츠 AUM도 3조3000억원 가까이로 증가했다.

◇2분기 영업수익 885억, 영업이익 802억 기록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885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802억원보다 10.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84억원을 남겼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4억원보다 29.6% 늘었다.

영업이익 반등이 시작된 점이 눈에 띈다. 한국토지신탁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 마지막으로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별도기준 2020년 910억원, 2021년 882억원, 2022년 492억원, 2023년 337억원 순으로 줄었다. 호황기 때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던 셈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한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본격적인 업황 침체가 시작되기 전의 수준을 회복하게 되는 셈이다.


하반기 실적이 추가 개선되면 연간 영업수익 2000억원대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과거 별도기준 영업수익 2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2000억원 아래로 외형이 축소됐다. 2022년 1882억원, 지난해 1871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영업수익은 본업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수익이 증가하면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53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474억원보다 13.7%가량 늘어난 수치다. 영업수익엔 수수료수익 외 이자수익 등이 포함된다.

수수료수익을 구성하는 신탁보수와 리츠보수가 나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각각 415억원, 6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보수 증가율은 각각 9.8%, 53.3%다. 이 외 기타보수가 55억원을 차지한다. 전년 동기 대비 7.8% 정도 늘었다.

신탁보수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장에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늘었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전국 32개 사업장에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3만1793세대 규모다. 올해 분양 진행 중인 3개 사업장에서 매출이 들어오고 있다. 추가로 연내 2개 사업장 착공 및 3개 사업장이 입주 예정이다.

리츠보수와 관련해서는 올해 운용보수도 증가했지만 새로운 리츠 설정으로 취득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토지신탁은 2분기 중 2개 리츠를 신규 편입했다. 인천검단 공동주택 사업을 위해 케이원제25호리츠를, 종로구 보령빌딩 투자를 위해 케이원제26호리츠를 만들었다.

한국토지신탁 리츠사업본부는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운용자산 규모(AUM)를 5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4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1조9032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AUM인 3조2932억원과 더하면 5조원을 뛰어넘게 된다.

◇요주의이하 자산 비율 70% 눈앞

올 들어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이 감소하는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의 2분기 말 총 자산은 1조630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9193억원이다. 1분기 말 9713억원에 비해 5.4% 줄었다.

다만 요주의이하 자산의 비율은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요주의이하 자산은 2분기 말 6401억원 규모로 전체 69.6%를 차지하는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요주의이하 자산 비율은 66.1%였다.

한국토지신탁은 대손충당금 및 대손준비금을 적립해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 2분기 말 대손충당금 설정액은 123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말 1235억원과 비슷하다. 대손준비금은 891억원을 설정했다. 마찬가지로 전 분기 말 889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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