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코인 지갑' 출시, 앱 이용자 확보 목적일까 가상자산 거리두기와 다른 기조…베타 버전은 NFT 보관만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02 07:18:50
이 기사는 2024년 08월 30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블록체인과 거리를 두던 네이버의 태도가 달라졌다. 네이버페이가 앱 내에 가상자산(디지털자산) 지갑을 추가했다. 현재는 베타버전으로 제휴사가 발행한 대체불가토큰(NFT)만 보관할 수 있다. 추후 가상자산의 보관도 지원할 계획이다.네이버페이는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배경에는 자체 앱 유저수 확대 목적이 있어 보인다. 전체 가입자 중 별도 앱이 아닌 네이버앱을 통해 페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별도 앱에서만 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한다는 계획인데 우선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공략해 나가려는 행보다.
◇이용 쉬운 '탈중앙화 지갑' 표방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은 가상자산 지갑 '네이버페이 월렛'을 베타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페이는 이에 앞서 5월 블록체인 스포츠 프로젝트 '칠리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가 웹3 사업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네이버페이는 탈중앙화 디지털 자산 지갑 모델을 선택했다. 지갑 서비스는 네이버페이가 제공하지만 가상자산을 관리하는 프라이빗 키 권한은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구조다. 국내서는 중앙화된 지갑을 운영할 경우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이에 따라 규제서 비교적 자유로운 탈중앙화 형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용성 개선에는 힘을 줬다. 네이버 ID만 연동하면 빠르게 지갑을 생성할 수 있다. 전용 시드 문구, 니모닉 키 등을 관리해야 하는 외국계 전자지갑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가상자산 보관, 관리서비스는 정식 버전부터 제공한다.
베타기간에는 제휴사의 독점 이벤트에 참여해 NFT만 얻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 NFT에 '아트'라는 명칭을 붙였다. 아트 보유자만 누릴 수 있는 이벤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첫 타자는 칠리즈다. 칠리즈는 '팬토큰'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유럽 다수 축구 구단과 협업하고 있다. 구단별 가상자산을 발행해 팬 참여 콘텐츠를 제작해주는 역할이다. 네이버페이와는 월렛 오픈 기념으로 축구 직관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 앱 전용 콘텐츠 필요했다…가상자산 '선택'
이번 가상자산 지갑 출시는 네이버 앱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페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0만명이다. 2021년 21만명 가량에서 작년 1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200만명을 넘겼다. 증권, 부동산 등 일부 서비스를 모회사에서 이관받아 운영 중인 효과가 있었다. 삼성페이와 연동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3300만명 가량이다. 아직 대다수 고객이 네이버 앱을 통해 페이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네이버페이도 다수 서비스를 네이버 앱과 별도 앱 두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별도 앱 사용자 유입을 위해서는 단독 콘텐츠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서는 활용 가능성이 많은 가상자산 지갑을 두고 네이버페이가 어디까지 허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NFT를 활용한 공연티켓 예매, 네이버페이 멤버십의 NFT화, 네이버 연락처 등록 친구 간 코인 전송 등 구상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스포츠, 대중문화 분야 팬덤 문화가 커지고 있고 NFT를 통한 커뮤니티 조성 가능성 등을 보고 월렛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탈중앙화 지갑 앱처럼 가상자산을 매매 혹은 스테이킹을 지원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전한 보관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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