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 부지 매각 검토 거래 규모는 5000억 안팎…실탄 마련해 리밸런싱 속도
박완준 기자공개 2024-09-12 15:45:11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6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의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본사 사옥 및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사업 구조조정(리밸런싱) 2단계로 현금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6일 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코원에너지서비스 본사 사옥(대치동 27-1)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의 면적은 4만9109㎡(약 1만5000평)에 달하며 평가액은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매수자는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유력하다. 연내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K E&S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코원에너지서비스의 본사 부지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중으로 부동산 시장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983년 설립돼 시설이 노후화된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 부지를 매입해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원에너지서비스는 1978년 대한도시가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도시가스 공급업체다. 2011년 12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일부), 경기도 과천시, 성남시, 하남시 등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199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2012년 11월 자진 상장폐지 했다. 현재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부지 매각은 SK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리밸런싱 일환이다. SK그룹은 미래사업 고도화를 위해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하는 한편 대규모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보유 현금을 늘리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이 SK E&S를 합병한 후 자회사로부터 확보한 현금을 SK온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 SK E&S는 지난해 도시가스 자회사 부산도시가스의 남천동 사옥과 일대 부지를 묶어 6328억원에 매각했다. 올 1월에도 코원에너지서비스 유상감자를 실시해 1000억원을 회수했다. 코원에너지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말 자본총계 3538억원, 현금성자산 934억원을 기록 중이었다.
SK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의 합병, SK에코플랜트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자회사 편입 등 내용이 골자다. 여기에 비주력 사업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정리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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