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조직 개편 키워드 '해외·안전' 오너 4세 추진 해외사업 '보강', 식품안전본부 신설로 리스크 관리 고도화
김혜중 기자공개 2024-09-13 07:46:16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0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샘표식품이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 영입까지 단행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와 안전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최근 샘표식품은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더뎌진 상황 속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식품안전본부 신설 등으로 제품 및 산업 전반에 대한 리스크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은 최근 소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별도의 본부 없이 운영되던 품질보증센터와 식품안전연구센터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식품안전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신설된 식품안전본부를 이끄는 임원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2014년부터 올해 초까지 CJ제일제당에서 품질안전 임원을 맡던 이지은 상무를 식품안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여기에 산업안전 전반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는 안전경영최고책임자로 기존 생산본부장이던 이생재 부사장을 임명했다. 제품의 안전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직을 보강했고 산업안전 전반에 대한 통제력도 확보하기 위한 조직 개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규제가 강화됐다”며 “규제 강화는 F&B업체들에게 설비 투자 및 안전문제의 소지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을 보강하는 인사도 있었다. 영국계 컨설팅 회사인 Weben Patners에서 한국 대표이자 컨설턴트를 맡고 있던 이정호 상무를 해외1실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샘표식품 글로벌 사업은 해외사업본부에서 전담하며 오너 4세인 박용학 전무가 본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최근 인사와 함께 박 전무는 상무에서 한 단계 승진했고 해외 사업 추진을 보좌할 임원급 인재도 수혈받았다. 인구 감소와 함께 내수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한 상황 속 식품업계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샘표식품 역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로 샘표식품의 해외 매출액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해외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346억원에서 우상향 추세를 보이며 2023년 544억원까지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1%에서 12.7%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해외 매출액 307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체 매출액의 13.6%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장류와 장류 외 제품이 고른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장류 제품 해외매출액은 259억원, 장류 외 제품은 285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최근 성장세를 견인한 건 간장, 고추장 등의 장류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전통 소스인 장류의 인기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현지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샘표식품은 제품을 현지화시켜 유통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디어 광고 및 SNS 마케팅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라인 시장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종합적으로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샘표식품의 기존 사업전략에 맞춰 해외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 속에서 식품안전본부를 신설 및 외부 인재를 영입하면서 제품 및 산업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인재 영입은 항시 진행되며 특이사항은 없다”며 “기존 운영되던 품질보증센터와 식품안전연구센터를 총괄하는 식품안전본부가 신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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