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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발군의 참여도, SK스퀘어 이사회 '낭중지추'[참여도]③8개 문항 중 5개 만점…사추위 상시 논의 부재 감점

이돈섭 기자공개 2024-09-26 08:19:3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19일 07:2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 이사회 참여도는 타사와 비교해 월등한 수준이었다. 이사진들의 이사회 참여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 활동도 활발히 이뤄졌다. 몇 안 되는 감점 요소 중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최횟수가 타사와 비교해 많지 않은 점과 이사회 개최와 안건통지 사이 기간이 평균 5일로 길지 않은 점 등이 꼽혔다.

◇ 참여도 평균 4.4점…성실성·충실성 독보적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에 나온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및 2024년 2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에 기반해 이사회 각 면면을 평가한 결과 SK스퀘어는 255점 만점에 175점을 받았다.

6개 공통지표 중 참여도 항목 점수가 타 항목 대비 월등히 높았다. 총 8개 문항으로 이뤄진 해당 항목은 40점 만점에 32점을 기록, 문항 당 평균 5.0점 만점에 4.4점을 받았다. 구성 항목이 평균 3.8점을 내면서 그 뒤를 좇았고 정보접근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각각 3.6점을 기록했다. 견제기능이 3.2점, 경영성과가 2.5점이었다.

참여도 항목은 이사진 성실성과 활동의 충실성 등을 평가하는 지표다. 연간 이사회 개최횟수와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횟수, 기타 위원회 개최 여부, 이사회 교육 빈도수, 사전에 부여되는 이사회 안건 검토 기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SK스퀘어는 전체 8개 문항 중 총 5개 문항(약 63%)에서 만점을 달성했다.

SK스퀘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5명의 등기이사로 구성돼 있다. 올해 초 1명의 사외이사가 사퇴하면서 전년대비 이사진 수가 줄어들었다. 작년 한해에는 7명의 이사가 활동했다. SK스퀘어는 작년 한해 총 12차례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7명 이사들의 평균 참여율은 95.9%였다.

이사회 산하 위원회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사회 산하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 의무 설치 대상 소위원회를 제외하고 거버넌스위원회와 ESG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등 3개의 소위원회를 추가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 한해 각각 2차례, 4차례, 5차례 개최했다. 소위원회 위원장직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 사추위 상시 논의·감사위원 교육 횟수 2번 불과

사추위 개최 빈도수는 아쉬웠다. SK스퀘어 사추위는 작년 전체를 통틀어 지난해 2월 한 번 개최,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심의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박성하 전 SK㈜ 사장을 SK스퀘어 대표로 신규 선임하는 건과 SK㈜ CFO로 일하던 이성형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건이 다뤄지기 전 이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중에는 지난해 임기를 마치는 이사가 없었던 터라 작년 2월 이후 사추위는 개최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2월 1년 만에 개최해 지난 3월 정기주총 안건으로 다뤄질 선임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심의했다. 지난 3월 주총에서는 강호인·박승구·기은선 등 기존 사외이사를 3년 임기 재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 바 있다.

이사회 개최와 안건통지 사이 기간이 평균 5일로 이사회 개최 전 비교적 촉박하게 안건통지가 이뤄진 것 역시 옥의티였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이 기간이 7일 이상인 경우 만점을 부여하고 기간이 짧아질 수록 점수를 적게 매겼다. 안건 통지 후 이사회 개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안건 검토가 보다 꼼꼼하게 이뤄질 수 있다.

작년 전체를 통틀어 이사회 교육이 두 번밖에 이뤄지지 않은 점도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 감사위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해당 교육에 참여한 4명의 위원 평균 출석률은 50% 수준이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회 개최했으며 감사위원 평균 출석률은 8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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