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위기대응 체계 점검]애큐온저축, 차주 상환능력 저하…건전성 개선 집중①가계대출 비중 29→41%…부실채권 적극 정리에 연체율 하락
김서영 기자공개 2024-09-26 12:53:25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충당금 적립액도 커지면 수익성 악화로까지 이어진다.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란 '이중고'에 처한 저축은행이 위기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4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꼽은 올해 위기 요인은 건전성 악화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에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체의 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를 지목했으나 PF 비중이 높지 않아 충당금 쇼크는 제한적이었다.◇올해 당면 위기는 '건전성' 악화…PF 비중 전체 3.7% 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더벨 위기대응 체계 설문조사'에서 올해 당면 위기로 건전성 악화를 꼽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경기 침체 등으로 차주의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업계 전체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지난해 초 자산을 줄이면서 가계대출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조9934억원으로 전체 대출액의 41.2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가계대출 비중 29.16%보다 12.08%p 커진 수치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비중은 57.9%에서 41.99%까지 15.91%p 감소했다.
지난해 초부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으나 수익성 악화는 피하지 못했다. 작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분기 적자를 기록했고 633억원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나빠지며 수익성 악화에 빠졌다.
다만 올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41억원, 2분기 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누적 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에도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작년 말 NPL 비율은 6.74%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3.95%) 대비 2.7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2.86%에서 5.09%까지 빠르게 올랐다. 올해 1분기 말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6.93%, 5.27%까지 높아졌다.
한편 애큐온저축은행은 업계 전체의 위기 요인으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액 증가라고 답했다. 다만 애큐온저축은행은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크지 않고, 작년 초부터 기업대출 규모를 줄이는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사업성 평가에 따른 충당금 확대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말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801억원으로 신용공여한도 9667억원의 18.63%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대출액(4조8336억원)의 3.7% 수준에 불과하다. 2022년 말 PF 대출잔액 2647억원에 비해 31.96% 감소한 수치다. 건설업(712억원), 부동산업(2801억원)까지 모두 포함한 부동산업종 대출잔액은 5314억원이다.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9.41%다.

◇올 상반기 부실채권 850억 상매각, 건전성 지표 개선
최근 애큐온저축은행 경영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6.86%, 4.73%로 나타났다. 연체율과 NPL비율 모두 전 분기 고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말 NPL비율은 6.93%, 연체율은 5.27%까지 오른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부실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개선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부실채권 상매각 및 환매 규모는 849억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손상각 규모는 49억원, 매각 및 환매 규모는 800억원이다. 전년 동기 571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매각 및 환매한 것과 비교해 48.69% 늘어난 수치다. 작년 상반기 대손상각액은 12억원, 매각 및 환매액은 559억원이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9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14억원)보다 4.16%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1년 새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으나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충당금 잔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 잔액은 2345억원으로 전년 동기(233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GS건설, 다시 여는 주총…사외이사 '재선임' 카드
- [건설사 인사 풍향계]이종원 회장의 '선택', 임기영 HS화성 신임 대표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GS건설, 브릿지론 '2조' 돌파…연내 본PF 전환할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조성한 부사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토목 전문가'
- 허윤홍 GS건설 대표 "선별 수주로 리스크 관리 강화"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김동욱 부사장, 플랜트사업 '외형 성장' 드라이브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남경호 부사장, 건축·주택사업 '혁신' 꾀할 적임자
- [건설사 PF 포트폴리오 점검]코오롱글로벌, 대전 선화3차 본PF 전환에 '안도'
- [이사회 분석]금강공업, '사추위' 통해 신임 사외이사 선임
- [GS건설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태승 부사장, 중대재해 예방하는 현장총괄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