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보고펀드운용, 5호 NPL 펀드 설정 넉달만에 조기 청산 패스트파이브 타워 매각으로 엑시트…수익률 9%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02 09:33:0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5호 NPL 펀드를 조기 청산했다. 펀드 설정 4개월여 만이다. 투자자산은 기한이익상실(EOD)로 공매로 넘어간 서울시 중구 소재 패스트파이브 타워의 선순위 담보채권이다. 패스트파이브 타워가 빠르게 매각되면서 대출 상환도 동시에 이뤄졌고, 보고펀드자산운용으로선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펀드를 정리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자산운용은 최근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5호'를 청산했다. 해당 펀드는 지난 5월 설정됐다. 설정 원본은 567억원 수준이다.

최종 수익률은 약 9%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NPL 펀드가 추구하는 평균 수익률이 8~10%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둬들인 셈이다. 단 펀드 설정 4개월만에 조기에 펀드를 청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환산수익률(IRR)로 보면 27% 정도로 평균 수치를 크게 웃돈다.

NPL은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해 부실화된 대출채권이다. 우량하지만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 등 외부 변수로 가치가 하락한 자산들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투자자들은 부실채권을 싸게 매수하고 정상화되면 높은 가격에 팔아 고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보고 NPL 일반사모투자신탁 5호는 패스트파이브 타워의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패스트파이브 타워는 지난 4월 기한이익상실 상태에 접어들었다. 관련 대출은 총 1100억원이었다.

대출 트렌치는 총 3개로 구성돼 있었다. 트렌치 A는 600억원으로 IBK연금보험(200억원), 하나은행(200억원), 농협생명(160억원), 신한캐피탈(40억원) 등이 6% 금리로 투자했다. 트렌치 B는 신한캐피탈(100억원), 애큐온저축은행(100억원) 등으로 금리는 7% 수준이다. 트렌치 C는 8% 금리로 신한캐피탈(100억원), BNK캐피탈(200억원) 등으로부터 300억원이 집행됐다.

이중 보고펀드자산운용이 매입한 대출은 트렌치 A 600억원이다. 선순위격인 만큼 할인율은 5.5% 정도로 책정됐다.

패스트파이브 타워는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진양건설 등과 함께 케이알다동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인수했다. 개발을 통해 밸류애드를 노렸던 만큼 진양건설의 역할이 컸다. 다만 진양건설이 재정난을 겪었고, 결과적으로 개발는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차입금에 대한 이자 납부에도 애를 먹었다.

차일피일 개발이 미뤄지자 자산 매각도 타진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차입금 만기가 도래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기한 내에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채권단은 권리 행사에 나섰고, 공매로 넘어왔다.

공매로 넘어온 자산은 빠르게 새주인을 찾았다. 신한리츠운용이 1차 공매에서 1200억원을 베팅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모든 채권을 상환하고 지연이자까지 갚을 정도의 규모였던 터라 트렌치 A외에 B와 C 대주단도 모두 상환을 받을 수 있었다. 보고펀드자산운용도 조기에 상환을 받았고, 펀드 청산으로 이어졌다.

패스트파이브타워는 1994년 12월 준공한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의 중소형 빌딩이다. 대지면적 1592㎡, 연면적 1만5113㎡ 규모의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다. 을지로입구와 시청역에서 가까운 다동에 위치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