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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오피스 매물…'강남 N타워' 매각한다 KB신탁 매입 6년만에 엑시트, 제한경쟁 입찰 가닥

이명관 기자공개 2024-10-02 09:32:5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5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강남 N타워를 매각한다. 2018년 매입한 자산으로 6년만에 엑시트에 나서는 모양새다. 인수 당시 단위면적 기준 최고가였던 자산이다. 최근 오피스 매물이 워낙 많다보니 전략적으로 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은 강남 N타워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조만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자문사들도 일찌감치 대응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 매물이 넘쳐나고 있는 터라 매각 전략을 조심스럽게 짤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일정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부동산신탁이 이처럼 신중하게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배경은 최근 시장에 오피스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권역별로 다양하게 오피스들이 매각되고 있다. CBD에선 랜드마크로 평가받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와 크레센도 빌딩 등이 매각 중이다. GBD에선 엔씨타워가, YBD에선 현대차증권 빌딩 등이 매물로 나와있다.

이에 더해 대형 매물들도 잇따라 새주인을 찾아가면서 하반기 기관별로 대체투자로 향할 자금 여력도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강남 더에셋과 광화문 디타워 모두 우선협상자가 선정되고, 자금조달 작업이 한창이다. 더에셋의 경우 삼성SRA자산운용이, 디타워는 NH리츠운용이 각각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해당 오피스 빌딩에 붙은 가격은 더에셋 1조1000억원, 디타워 9000억원 등 총 2조원에 이른다. 담보대출을 고려하더라도 에쿼티로만 모아야할 자금이 1조원에 이른다.

이에 더해 매수자 우위의 시장 상황도 주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오버페이를 지양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발 빅컷으로 국내에서도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금리는 높은 편이다. 에쿼티 투자자 유치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자연스레 매도호가가 낮아졌다. 이 같은 이유로 몇몇 오피스들은 매각을 철회하고 시장 추이를 살피고 있기도 하다.

KB부동산신탁도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매각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에서 제한경쟁입찰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한경쟁입찰은 매수 의향을 가진 원매자를 선별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는 형태다. 가격보단 딜 클로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에 강남 N타워 매각을 무사히 마치면 투자 6년만에 엑시트를 하게 된다. 강남N타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8-9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5만 1132㎡, 24층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KB부동산신탁은 3.3㎡당 2900만원에 인수했다. 당시 기준 GBD 최고가였다. 최근 거래되고 있는 GBD의 평당 가격을 고려하면 2000억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새주인을 맞이한 더에셋의 평당 단가는 45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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