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코스닥 새내기주' 센서뷰, 대규모 유상증자 유탄300억 조달 예정, 민수·국방·반도체 통신사업 확장
이우찬 기자공개 2024-09-30 12:54:3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코스닥 상장사 센서뷰가 2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10분 센서뷰 주가는 전 거래일(27일) 대비 16.5% 하락한 2610원에 거래됐다. 장 시작 10분 만에 거래량은 37만9387주를 기록했다. 전날 일일 거래량인 15만3508주를 장 초반부터 크게 상회했다.
소폭이지만 주가는 지난 4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하는 흐름이었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 1%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이는 걸로 파악된다. 1개월 동안 개인과 외국인의 행보는 대비됐다. 개인은 10만5828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5만2697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0시30분 기준 하락세는 심화됐다. 주가는 전일 대비 19.36% 떨어진 25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92만2903주다. 20% 가까운 하락률 탓에 시가총액은 6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공모가 기준 시총은 약 1100억원이었다.
◇Public Announcement
센서뷰는 2015년 설립된 안테나·케이블·통신기기 제조기업이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된 새내기주다. 미국 스페이스X에 고주파 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퀄컴에도 5G용 초소형 전송선로를 공급한다.
센서뷰는 밀리미터파(mmWave)에 최적화된 자체 소재, 공정,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5G·6G 등 민수 통신사업에 사용되는 유·무선 통신 부품과 장비를 개발한다. mmWave는 28기가헤르츠 이상으로 민간에서는 상용화되지 않았으나 광대역 전송이 가능해 위성통신, 이동통신, 무선 항행, 지구 탐사, 전파 천문 등에 활용된다. 센서뷰는 수요가 있는 국방, 반도체 분야 중심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뉴스가 나왔다. 지난주 27일 장 마감 후인 오후 4시34분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공시였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센서뷰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3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의했다. 1주당 2015원에 1488만8338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예정가는 최근 산술평균 주가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11월5일이다. 12월 구주주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실권주를 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내년 1월3일 신수를 상장할 계획이다.
센서뷰는 300억원을 조달해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시설자금 100억원, 운영자금 180억원씩 배정했다. 또 타법인 증권 취득을 위해 20억원을 할당했다.
◇Peer Group
센서뷰는 통신장비 업종으로 분류된다. 전반적으로 업종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9시54분 기준 51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6개에 불과했다. 하락 종목은 31개다. 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0.91%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는 김병남 대표이사다. 지배력이 큰 편은 아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김 대표의 센서뷰 지분은 13.31%다. 1973년생의 김 대표는 카이스트 정보통신학과 박사 출신이다. 팬택, 에이스테크놀로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2대주주 김경일 케이블사업총괄(전무)의 지분율은 6.37%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20.97%다.
◇IR Comment
더벨은 주가 하락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45분 센서뷰와 통화를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는 복수 번호 중 하나(031-607-7750)를 연결해 IR 담당자와 곧바로 닿을 수 있었다.
IR 담당자는 먼저 "유상증자 이외에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은 없다"며 "국책과제 주관 연구기관에 선정되는 등 좋은 뉴스가 있었는데 유상증자로 주가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센서뷰는 지난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주관 국책과제 주관 연구기관에 선정됐다. 25억원 규모 저궤도 초소형 위성탑재용 안테나 개발이었다.
IR 관계자는 "용인 유방동에 있는 공장 부지를 활용해 민수통신·국방우주·반도체 테스트 분야로 나눠 라인을 설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운영자금 180억원의 경우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비로 집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자는 "미국 현지법인 '센서뷰 아메리카' 증자를 위해 타법인 자금을 배정했다"며 "순항 중인 미국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성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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