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밸류 50조 추정, 모회사 시가총액 2배 이상 넥슨재팬 시총 21조 수준, 지주사 할인 감안해도 저평가…대대적 주주환원정책 예고
황선중 기자공개 2024-10-02 10:24:17
이 기사는 2024년 09월 30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그룹 핵심 계열사인 넥슨코리아 지분가치가 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넥슨(넥슨재팬) 시가총액을 무려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규모다. 이같은 가치는 넥슨코리아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확인됐다.넥슨코리아는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774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넥슨코리아 기존 총발행주식수는 640만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넥슨재팬이 넥슨코리아 지분가치(Equity Value)를 약 50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넥슨코리아 순자산가치는 5조6367억원 수준이다. 넥슨코리아는 핵심 캐시카우인 게임 개발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그만큼 매년 영업활동으로 수천억원대 현금을 안정적으로 창출해 미래수익가치가 비교적 높게 평가된다. 2021년에는 무려 영업활동현금흐름 4조4319억원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넥슨코리아 지분가치, 모회사 시가총액 크게 상회
넥슨코리아 지분가치는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한 모회사 넥슨재팬 시가총액(2조3816억엔·약 21조9700억원)까지 웃돌고 있다. 넥슨재팬 시가총액은 연중 최고 26조7000억원, 최저 17조5000억원이었다. 넥슨재팬 시가총액이 넥슨코리아 지분가치보다 현저히 낮은 셈이다. 반대로 말하면 모회사 주가가 자회사 밸류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가 명확한 만큼 자회사 이익이 모회사로 완전하게 전달된다. 넥슨코리아 경영 방향성에 대한 영향력도 절대적이다. 또한 넥슨재팬 주가를 책임지는 비상장사 넥슨코리아의 별도 상장 계획도 갖고 있지 않아 기존 주주의 이익이 침해당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재팬은 넥슨그룹 중간 지주사에 가까운 만큼 시가총액이 자회사들의 개별 가치 합계보다는 낮게 평가되는 이른바 지주사 할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넥슨재팬 시가총액이 우상향하는 실적에 비해 꽤 오랜 기간 정체하고 있다는 느낌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넥슨재팬 주가는 2020년부터 줄곧 3000엔(약 2만7000원) 전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최근엔 2800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넥슨재팬 매출은 △2021년 2744억엔 △2022년 3537억엔 △2023년 4233억엔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순이익도 매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넥슨재팬, 대대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주가부양
최근 넥슨재팬이 대대적인 주가부양 조치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실제로 넥슨재팬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캐피털마켓브리핑(CMB)를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당시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금까지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추진했지만 명확하게 방침을 제시한 적은 없었다"라고 말했을 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구체적으로 넥슨재팬은 내년부터 직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넥슨재팬 영업이익은 약 1조2000억원이었고, 이에 대한 33%는 약 4000억원에 해당한다. 매년 수천억원에 해당하는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주주들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넥슨재팬이 선택한 주주환원 방식은 배당이다. 넥슨재팬은 그간 주당 배당금(반기 배당 기준)을 45원(5엔)으로 유지해 왔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반기 주당 배당금을 70원(7.5엔)으로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70원(7.5엔)에서 두 배 높은 140원(15엔)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의지도 드러냈다.
궁극적인 목표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증진이다. 넥슨재팬은 향후 ROE를 최소 10%에서 최대 15% 사이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8.05%로 집계됐다. 넥슨재팬을 ROE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순이익을 개선하고, 대대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자기자본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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