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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원익그룹]수익성은 원익QnC, 캐시카우는 원익머트리얼즈③쿼츠 사업 수직계열화해 비용 절감, 현금 창출력 큰 고순도 특수가스 생산

김형락 기자공개 2024-10-17 08:10:34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07: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그룹 주력 매출원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소모품과 소재다. 반도체 경기에 따라 매출 변동 폭이 큰 편이다. 반도체용 석영유리(쿼츠 웨어)를 만드는 원익QnC는 2021년부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여준다. 현금창출력은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원익머트리얼즈가 가장 크다. 장비 사업을 벌이는 원익IPS와 원익PNE는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원익그룹에서 연결 기준(이하 동일, 별도 기준 따로 표기)으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계열사(연결 실체에 포함된 종속기업 제외)는 원익QnC다. 올 상반기 원익Qn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493억원이다. 그 뒤로 △사업지주사 원익홀딩스(2920억원) △ 원익IPS(2687억원) △원익큐브(1404억원) △원익PNE(965억원) △원익(754억원) △케어랩스(417억원) 순으로 매출이 컸다.

원익QnC는 외형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그룹 내 수위권이었다. 올 상반기 원익QnC 영업이익률은 15%(688억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이익률은 10~15% 수준이다. 쿼츠 사업 부문에서 수직계열화를 완성해 비용을 줄였다. 원익QnC는 2020년 글로벌 2위 쿼츠 원재료(fused quartz) 제조사인 미국 모멘티브(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의 쿼츠·세라믹 부문 4개사를 인수했다.


원익홀딩스는 수익성이 떨어졌다. 올 상반기 원익홀딩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p) 내려간 2%(66억원)다. 반도체 소자 설계, 경영·관리 컨설팅 등을 영위하는 기타 사업 부문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08억원 증가한 260억원을 기록해 전사 영업이익이 줄었다.

원익홀딩스 연결 실체 내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계열사는 원익머트리얼즈다. 올 상반기 원익머트리얼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273억원이다. 같은 기간 원익홀딩스(반도체 장비(TGS)·투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61억원이다. 원익홀딩스 종속기업인 TLI(디스플레이 반도체 설계)는 영업손실(56억원)을 지속했다.

원익IPS(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원익PNE(2차전지 장비)는 나란히 영업손실을 냈다. 원익IPS는 지난해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 원익IPS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8억원 증가한 298억원이다. 같은 기간 원익PNE도 영업손실 폭이 263억원 증가한 412억원을 기록했다.

원익IPS는 정보기술(IT) 수요 위축에 따른 고객사 설비 투자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차세대 공정·제품을 발굴·개발하는 비용을 일정 비율 유지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올 상반기 원익IPS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046억원이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도 10% 감소한 570억원을 기록했지만, 경상연구개발비 비중은 29%(774억원)를 유지해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원익PNE는 원가율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원익PNE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마이너스(-)118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 증가한 965억원이었지만, 매출원가가 158% 증가한 1084억원이었다.

원익(메디칼·통상·전자부품)과 원익큐브(산업 자재 수입·유통)는 영업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 원익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9% 증가한 80억원이다. 같은 기간 원익큐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28억원이다. 케어랩스(모바일 헬스케어·뷰티케어 플랫폼)는 영업손실 폭을 4억원으로 줄였다.


원익그룹에서 현금 창출력 가장 뛰어난 계열사는 원익홀딩스 종속기업인 원익머트리얼즈다. 올 상반기 원익머트리얼즈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90억원이다. 반기순이익(231억원)에 비현금 항목 조정(190억원),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 변동(174억원)이 가산됐다.

원익QnC와 원익IPS도 꾸준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곳이다. 올 상반기 원익QnC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 증가한 387억원이다. 같은 기간 원익IPS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72억원 증가한 289억원이다. 원익홀딩스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은 흑자 전환한 1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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