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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포스코퓨처엠, 운영 개선점 발굴 미흡[평가개선프로세스]⑦사외이사 활동 전반 재선임 때 참고만, 외부 평가 도입 검토 중

김형락 기자공개 2024-10-10 08:19:3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02일 11: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 평가 제도를 온전히 갖추지 못했다. 포스코그룹에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만 매년 자체적으로 이사회 평가를 진행해 개선점을 찾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외부 기관이 이사회를 평가하는 방안 도입 등을 검토 중인 단계다.

THE CFO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6대 공통 지표(△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중 총 35점 만점인 '평가 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17점을 받았다. 해당 항목을 평가하는 7가지 세부 지표(각 5점 만점) 평균 점수는 2.4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포스코퓨처엠은 7가지 세부 지표 중 2가지만 5점을 받았다. 각각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지배구조 등급과 이사진 적격성 등이 최고점 기준을 충족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ESG 등급 중 지배구조 항목에 대한 평가가 기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올라갔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이사회 구성원은 없었다.


이사회 평가와 개선 활동 등이 미흡해 나머지 세부 지표에서 점수가 깎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 외부 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해당 세부 지표에서 3점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에 '사외이사 활동 전반에 대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기재하지 않아 해당 세부 지표는 최하점(1점)을 기록했다.

사외이사 개별 평가도 도입하지 않아 해당 세부 지표가 1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사회에서 자유롭고 비판적인 의사 개진과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개별 평가를 도입하지 않았다. 장단점과 활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사회 평가에 근거한 개선안을 도출하는 활동이 없어 해당 세부 지표도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평가를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아 해당 세부 지표도 1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를 검토할 때 출석률, 이사회 발언 내용 등 사외이사 활동 전반에 대한 사항을 참고 자료로만 활용한다.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지배구조 모범 규준'은 이사회 구성원이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지를 측정하는 객관적 평가 지표 마련을 권고한다. 이사진 기여도를 높여 경영 성과를 제고하려면 이사회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사회 평가는 △이사회 단위 △이사회 내 위원회 △이사 개개인으로 구분해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언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홀딩스만 이사회 활동 실적 자체 평가를 진행한다. 2010년부터 매년 1분기 이사회 평가를 실시해 5월에 결과를 보고한다. 이사 전원이 이사회와 본인이 소속된 전문위원회에 대해 평가(정량평가 5점 척도·정성적 의견 기술)해 지배구조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 이사회 운영 개선점을 발굴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가이드라인이 확립된 외부 기관으로부터 이사회 평가 도입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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