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R&D 기반 성장전략]'바이오·에스테틱' DNA '휴메딕스', 그룹 캐시카우 부상④원천기술 에스테틱에 적용, 성공적 M&A…막대한 현금 R&D 재투자
정새임 기자공개 2024-10-22 10:16:19
[편집자주]
광명약품이 휴온스로 재탄생 할 때 단지 사명만 바뀐게 아니다. 차별화와 혁신에서 살 길을 찾은 휴온스는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M&A와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했다.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부터 의료기기, 웰푸드까지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상황에서 미래성장의 핵심을 'R&D'에서 찾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각 계열사에 뿌리내린 R&D 역량을 보면 휴온스그룹의 미래 비전을 가늠할 수 있다. 더벨은 휴온스그룹의 R&D 경쟁력을 분석해 휴온스그룹이 제시하는 성장 로드맵을 따라가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08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사제를 중심으로 성장성 높은 비만 등의 시장을 타깃해 유래없는 성장을 이룬 휴온스그룹. 확장성은 에스테틱 분야에서 찾았다. 이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개화하면서 차별화 된 기술력이 과제로 부상했다.두 가지 니즈로 인수한 휴메딕스는 휴온스그룹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꼽힌다. 바이오원료 핵심 기술을 장착할 뿐 아니라 '돈 버는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알짜 계열사'로 자리매김 한 휴메딕스는 그룹 내 바이오 R&D를 이끄는 선봉자이자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한다.
◇인수 후 필러 시장 진출, 매출 100억→1500억으로 '껑충'
휴메딕스(이전 사명 HVLS)는 2010년 휴온스를 최대주주로 맞으며 휴온스그룹으로 편입됐다. 오너 2세 윤성태 회장이 휴메딕스를 인수한 이유는 명확했다. 성장세가 높은 에스테틱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휴온스가 갖고있지 않은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지닌 회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궁극적 목표인 신약 개발을 위해서라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캐시카우를 키우는 일이 선행돼야 했다.
이미 휴메딕스는 바이오 생체 재료 R&D 기술과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핵심 기술은 생체고분자 응용기술로 천연생체고분자인 히알루론산을 활용한 골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했다.

당시 윤 회장은 "제약사업을 넘어 바이오산업 진출에 핵심적인 생산과 R&D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생체 재료를 이용한 의료기기, 바이오시밀러 생물의약품 영역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휴메딕스는 휴온스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중요한 기업이었다.
윤 회장은 바이오의약품 기술로 에스테틱 시장에 진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실제 휴메딕스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에스테틱 사업은 100억원 규모였던 휴메딕스를 1500억원대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고순도 히알루론산을 활용한 필러 '엘라비에'는 2012년 출시 후 대표적인 국산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했다. 적자였던 휴메딕스를 단숨에 영업 흑자로 전환시켰다. 지난해 휴메딕스의 필러 부문은 매출 491억원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32%에 달하는 비중이다. 출시 10년을 넘기고 있지만 수출국 다변화로 전년 대비 43% 성장이라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9년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으로 에스테틱 사업부에 새 성장동력을 달았다. 필러와 달리 톡신 시장에서는 리즈톡스가 후발주자에 속한다. 휴메딕스는 경쟁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과 '필러+의료기기+리즈톡스' 패키지 판매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톡신 매출은 전년 대비 16% 확대한 264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 882억 오픈이노베이션에 활용…국내외 바이오텍 SI 참여
필러와 톡신의 강점은 약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성에 있다. 한자릿수에 불과했던 휴메딕스 영업이익률은 필러 출시를 기점으로 32%로 치솟았다. 지속적인 시설 및 R&D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20%대의 높은 영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실제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을 뜻하는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309억원으로 기록됐다 자본적지출과 배당금지급후에도 148억원의 여윳돈이 남았다. 올해 반기 기준 휴메딕스의 현금성 자산은 882억원에 달했다. 그룹 내 덩치가 가장 큰 휴온스보다도 약 370억원가량 더 많다.
휴온스그룹 내에서 휴메딕스가 휴온스에 이은 핵심법인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휴메딕스는 휴온스 다음으로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에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 지주사가 미래성장동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동시에 자체적인 R&D 오픈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이다.
휴메딕스는 꽤나 광범위한 영역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엑소좀부터 장기지속형 주사제, 탈모 치료제, 이종피부 이식재까지 새로운 모달리티와 제형, 신기술을 가리지 않는다.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를 공동 연구 중이며 에피바이오텍과는 탈모치료제, HLB제약과는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나섰다.

대부분 '뷰티(에스테틱)' 사업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휴메딕스는 공동연구 계약을 맺은 바이오텍에 직접 투자하면서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수행한다. 지투지바이오(20억원), 우리비앤비(30억원), 엔솔바이오사이언스(50억원), 한국호넥스(1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투지바이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투자 수익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장기적으론 신장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휴메딕스는 우리비앤비와 함께 중국 의존도가 높은 헤파린나트륨의 첫 국산화 원료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헤파린나트륨은 휴메딕스가 영위하는 화장품을 만드는데도 쓰이지만 대표적인 항응고 성분으로 신부전증 환자에서도 널리 쓰인다. 웨어러블 인공신장을 개발하는 이오플로우 미국 자회사 '네프리아 바이오'나 국내 신장기기 유통업체 신장메디칼에 투자했다는 점에서도 신장 의약품·기기에 대한 휴메딕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휴메딕스는 필러를 중심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다양한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폴리뉴클리오티드나트륨(PN) 복합 필러 등 신제품으로 매출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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