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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파마 IPO In-depth]수익성 관건 '생산력', 공모액 줄어도 시설확충 의지 굳건추정 매출액 줄이며 공모액도 축소, 마진율 제고 ‘우선’ 생산력 내재화 총력

김성아 기자공개 2024-10-22 10:15:58

[편집자주]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바이오텍이 넘어야 할 관문은 기술성평가, 상장예비심사 뿐만이 아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공모가를 산정해 투자자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얼마나 매력적인 회사인지 회사는 숫자로 입증해야 하고 투자자들은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더벨은 바이오텍의 이 같은 상장 과정을 따라가며 성장전략과 위험요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EM파마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30%가량을 시설 확충에 투입한다. 보수적인 미래 손익 추정으로 공모액이 줄어들었지만 시설투자 규모는 유지했다. 생산 내재화를 통해 제품 매출 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한다는 의도다.

현재로선 마이랩, 파이토바이옴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체 60% 이상으로 외부 상품 비중이 높다. 자체 제품 비중을 확대해 핵심 캐시카우 마진율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산이다.

◇조달액 121억→110억, 시설 투자 35억은 유지

HEM파마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자금 용처와 관련한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가 하단 1만6400원 기준 11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당초 121억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축소됐다. 7월 처음 제출했던 신고서 내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이었다. 3번의 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추정 매출액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공모가 밴드도 1만6400~1만9000원으로 낮아졌다.


줄어든 조달자금에 용처별 투입 금액도 다소 달라졌다. 자금 용처는 크게 △시설자금 △운영자금 △연구개발자금 3가지로 나뉜다. 7월 신고서에 따르면 시설자금에는 35억원, 운영자금에는 11억원, 연구개발자금에는 74억원이 투입되기로 했다.

HEM파마는 이 중 운영자금과 연구개발자금 규모만 줄이고 시설자금 규모는 그대로 유지시켰다. 조달자금 사용 우선순위가 시설 투자에 있다는 의미다.

◇영천공장 확장에 22억 투입, 2027년 자체생산률 30% 목표

시설자금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2년간 영천공장 확장과 미국, 일본 법인 장비 확충에 사용된다. 할당 자금의 절반 이상인 22억원이 영천공장에 투입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영천공장은 HEM파마 주요 매출원인 마이랩 솔루션과 파이토바이옴 등 건기식 원료 생산 기지다. 현재는 암웨이 국내 주요 파트너사인 파이토지노믹스의 영천공장 일부를 임차하고 있는 상태다.

HEM파마는 조달자금을 활용해 올해 말부터 영천공장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면적 약 793m² 규모로 MBR 배양 원액(DS) 기준 최대 1300kg, Jar 배양 DS 기준 연간 3000kg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영천공장 확장은 생산 내재화를 위한 첫 단추다. 직접 생산을 통한 제품 판매는 상품을 매입, 유통해 수익을 남기는 구조와 달리 초기 비용만 극복하면 원가율이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


HEM파마는 올해 2분기 엔자임바이옴, 바디키 등 파이토바이옴 상품 일부를 시작으로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2.5% 수준이던 제품매출 비중은 올해 반기 말 기준 20.08%로 올랐다. 상품매출은 같은 기간 47.33%에서 43.84%로 줄었다. 내년부터는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담당하는 마이랩솔루션을 제품화한다. 목표는 2027년 전체 판매 예상량의 자체생산비율 30% 돌파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영천공장 확장 직후에는 초기 투자, 인건비 확대 등으로 비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2027년 이후에는 안정기에 도달해 제품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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