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SKT 키워드 '근면성실'…회의 활발, 출석률 만점[Strength]②참여도·정보접근성 고점…이사회 개최 총 건수만 33회
윤진현 기자공개 2024-10-18 07:44:4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1일 15시0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이사회의 핵심 키워드는 '근면성실'이다. 정기 이사회에 더불어 기타위원회 회의까지 연간 33회에 달하는 회의 횟수를 기록한다. 이때 이사진의 출석률도 100%에 달한다. 이렇듯 SK텔레콤이 이사회에 적극적인 배경은 경영철학에 있다.SK텔레콤은 투명성과 책임 경영 기반 아래 이사회 중심 경영을 추구한다. 참여도 항목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점에서 경영철학을 고수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게다가 참석률만큼이나 높은 정보접근성으로 투명성 역시 중시함을 알 수 있었다.
◇이사회 중심 경영 방향성 현실화…연간 이사회 개최 건수만 '33회'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을 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했다. SK텔레콤은 255점 만점에 181점을 받았다.
유독 점수가 높았던 건 참여도 항목이다. 40점 만점에 38점을 받았다. 정기 이사회가 매달 1회씩 개최되는 건 물론 기타위원회도 기준보다 자주 열렸다. SK텔레콤은 의무 설치 대상 소위원회(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를 제외하곤 3개의 기타위원회를 갖췄다.
인사보상위원회, 미래전략위원회, ESG위원회 등이 그 예다. 2023년 기준 인사보상위원회는 총 7회, 미래전략위원회 5회, ESG위원회 7회씩 개최됐다. 총합 19회가 열린 셈인데 최고점(5점)인 연간 9회 이상 기준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이사회 중심 경영을 주창하는 SK텔레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셈이다. 이 기조에 따라 이사들의 출석률도 우수하다. 정기 위원회의 경우 유영상 대표이사(CEO)를 비롯한 9명의 이사진이 100% 출석률을 기록했다.

◇참석률 '100%'…정보 접근성도 '강점'
기타위원회 역시 오점이 없는 출석률을 기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인사보상위원회에서는 총 4명의 이사진이 완벽한 출석률을 보였다. ESG위원회의 경우 오혜연 사외이사가 단 한차례 불참한 것을 제외하곤 모든 사외이사가 100% 참석률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중장기 전략 방향성을 세우는 미래전략위원회의 경우 가장 많은 규모(8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지만 100% 출석률을 보인다. 세부적으론 UAM(도심항공교통) 사업 추진 전략과 투자 방안은 물론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추진 사항 등을 논의했다.
두 사업 모두 SK텔레콤의 주력 사업이다. 특히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는 통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처럼 SK텔레콤의 또다른 특징은 투명성으로 꼽힌다. 정보접근성 항목에서 평점 4.3점을 기록했다. 이사회와 이사의 활동 내역, 그리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투명하게 공개해 접근 가능성을 높였다.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도 적정 수준으로 준수한다.
이어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하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3개년 주주환원정책과 같이 중장기 계획을 미리 알리고 있다. 올 4월에도 오는 2026년까지의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밝혔다. 주주 환원 규모는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 순익의 50% 이상, 방법은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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