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강성두 영풍 사장 "지분 5.34%, 충분히 만족스러운 숫자"MBK·영풍 연합, 자사주 소각 가정하면 의결권 기준 절반 수준
이호준 기자공개 2024-10-14 18:36:40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4일 18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이 MBK·영풍 연합이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 5.34%와 관련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강 사장은 14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가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확보한 지분 5.34%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숫자"라고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5.34%의 지분이 응찰했다. MBK·영풍 연합은 이를 주당 83만원에 모두 매입한다. 기존 장형진 고문 등 영풍 측이 보유하던 33.1% 지분에 이번에 확보한 지분을 합하면 총 38.47%이다.
과반은 아니지만 주목할 부분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이다. 앞서 최 회장 측은 유통 지분 15%를 자사주로 사들여 소각할 계획이라고 했다. 만일 이 자사주 공개매수 및 소각이 100%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MBK·영풍의 지분은 의결권 기준 48%에 달한다.
강 사장이 만족감을 드러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특히 MBK·영풍 연합은 이번 공개매수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한 반면 고려아연 측은 최대 3조6000억원을 베팅했다. 1조원가량 더 적은 금액으로도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 셈이다.
업계는 MBK·영풍 연합이 빠른 시일 내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등을 소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진은 13명으로 장형진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최 회장 측 인사다. 새 이사진을 새롭게 선임해야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다.
MBK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이 한국 자본시장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도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행해나갈 것이고 이번 공개매수 과정에서 드린 약속들을 책임있는 최대주주로서 이행해 나가도록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우군인 베인캐피털도 별도로 2.5%를 공개매수한다. 현재 최회장 측 고려아연 지분은 3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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