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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LG화학, 전문성 갖춘 이사회지만 개선점 없나[BSM]③경영인 사외이사 부재, 환경 민감한 사업 하지만 ESG 전문가도 부족

박기수 기자공개 2024-11-04 08: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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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10:0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은 다양한 직무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이사진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갖추고 있다. 다만 기업 경영 경력이 있는 이사진들이 전원 사내이사라는 점과 이사회 내 ESG 전문가가 없다는 점이 개선점으로 지목된다.

LG화학 이사회에는 △권봉석 LG COO(기타비상무이사)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 △차동석 CFO 사장 △조화순 사외이사 △이현주 사외이사 △천경훈 사외이사 △이영한 사외이사 등 총 7명의 이사가 있다.

LG화학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BSM(Board Skills Matrix) 표를 공개하며 이사회 내 기업경영·법률·회계 및 세무·정치와 경제 및 사회·화학 등 각종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이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권봉석 이사에 대해 "LG전자 해외생산법인장, 상품기획그룹장, 사업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CEO를 역임했다"라면서 "최고경영책임자로서 그룹사인 LG전자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사업 구조 개선에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LG전자에서의 오랜 경험에 기반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철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동종 업계 리더로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전략적 성장과 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에너지, 물, 바이오 등의 회사의 신사업 분야에서도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전문가"라고 밝혔다.

CFO인 차동석 이사는 2016년 서브원 CFO와 2018년 에스앤아이 CFO를 거쳐 현재 LG화학 CFO로 재직하고 있다. LG화학은 "(차 이사는) LG화학의 사업 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 재무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과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한 바가 크며 회사의 전략적 성과 관리와 리스크 관리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라고 밝히고 있다.


사외이사 4인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띄고 있다. LG화학은 조화순 이사에 대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정치경제 및 기술 발전에 따른 정치와 사회 변화에 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정책과 미래 거버넌스 연구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현주 이사는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로 석유화학 공정 및 지속가능성 사업 분야 전반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이사다. LG화학 이사회 내 사외이사진 중에서 LG화학 사업 분야인 '화학'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유일한 이사다.

천경훈 이사는 법률 전문가다. 사법시험(제35회)에 합격한 천 이사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LG화학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법 및 증권법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접목한 논문을 50편 이상 발표해 다수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연구 및 산학 협력 활동을 수행하는 법률 전문가"라고 밝혔다.

이영한 이사는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이 이사는 중부지방국세청 국세심사위원,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 감리위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시장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오랜 재무, 회계, 세무 경력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직군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 이사회지만 기업경영 경험이 있는 사외이사가 없다는 점이 개선점으로 지목된다. 사외이사진들 중 실제 기업 경영 경력이 있는 인물이 포함되면 경영진 견제와 감시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ESG 전문가가 부재하다는 점도 아쉽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환경 문제에 민감한 산업군인 석유화학업을 국내·외에서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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