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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 스토리]15분만에 끝난 대양금속 주총, 분쟁 장기화 수순10시간 지연 끝 개회, 법정 공방전 예고

예산(충남)=양귀남 기자공개 2024-10-31 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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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31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그룹의 적대적 M&A 성공 여부가 걸려있던 대양금속 임시주주총회(이하 임시주총)가 싱겁게 종료됐다. 양측이 첨예한 대립을 겪으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약 10시간이 지연됐지만 개회 후 15분만에 종료됐다. KH그룹에선 임시추종 결과에 문제제기를 예고했다. 결국 분쟁 장기화의 단초만 제공한 임시주총으로 끝난 셈이다.

대양금속 임시주총은 30일 대양금속 예산 공장에서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임시주총에 참여하기 위한 주주들과 대리인들로 대양금속 예산공장 정문이 붐볐다.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임시주총 개회 예정 시각은 오전 10시였지만,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대양금속 측에서는 비비원조합 측에서 문제 소지를 제공하고 있고, 해결 중이라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양금속 관계자는 "비비원조합 지분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위임장 중 위조 소지가 있는 위임장이 포함된 것을 발견됐다"며 "이어 개회하지도 않은 임시주총과 관련해 등기를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비비원조합 관계자는 "해당 지분은 애초에 비비원 조합에 포함되지도 않은 지분"이라며 "등기의 경우에도 이사회 의사록을 포함시키거나 하지 않아 실질적인 이사회와 관련된 내용이 없이 등기 번호를 확보하기 위함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변호사 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이어지면서 임시주총의 개회가 늦어졌다. 중간중간 대양금속 측 임시주총 사회자가 상황을 설명했지만, 주주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고조됐다.

예정 개회시간에서 9시간 45분이 지난 오후 7시 45분이 되어서야 임시주총이 열렸다. 시작 과정에서부터 보안업체 직원들이 의장 단상을 몸으로 막으며 대양금속 측과 주주 측 간의 사소한 마찰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양금속 측은 개회 직후 의결권 제한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핵심이 표대결이었던 만큼 개회 직전까지 양 측이 사표 처리 등과 관련해 첨예한 대립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양금속 최대주주인 대양홀딩스컴퍼니 측이 최근 법원 판결에 따라 434만4501주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대양금속 측 사회자는 "비비원조합과 공동보유약정을 맺은 고스탁 1호조합, 티에스1호조합, 안기철 씨의 지분에 대해서도 일부 의결권을 제한하게 됐다"며 "보고 시점 이전부터 공동보유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KH그룹과 쌍방울그룹은 경제공동체이므로 쌍방울그룹 계열사와 임원이 보유한 지분과 관련해서도 일부 의결권을 제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에 839만4297주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양금속 사회자의 발언 직후 비비원조합 측 변호사가 판단 근거에 대해 요구했지만, 의장은 임시주총을 그대로 진행했다. 비비원조합의 의결권이 대량으로 제한되면서 사측의 의안은 가결되고 주주 측에서 제안한 의안은 부결된 채 약 15분만에 임시주총이 완료됐다. 그 과정에서 주주 측은 크게 반발하며 보안업체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임시주주총회 중 소란이 일었다.
결국 비비원조합 입장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받은 상황에서 분쟁은 법정까지 번질 전망이다. 향후 분쟁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비원조합 관계자는 "의결권 제한을 하려면 임시주총 전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던가 했어야 하고, 현장에서 표결하기 위해 제출하지 않은 투표용지도 있었는데,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반대표 처리했다"며 "이후 어떤 움직임을 가져갈 지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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