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벤처파트너스, '수출·신기술 펀드' 결성 또 연장 모태 문화계정 GP 2관왕, 출자자 모집 '난항'…일신창투는 18일 결성총회
유정화 기자공개 2024-11-08 09:24:42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VC) 코나벤처파트너스가 '문화펀드' 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4월 모태펀드 문화계정 수출·신기술 2개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펀드레이징 기회를 잡았으나 결성 시한을 두 번째 연장했다. 콘텐츠 분야를 다루는 민간 기업들의 출자 심리가 얼어붙어 출자자(LP) 모집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7일 VC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코나벤처파트너스는 한국벤처투자와 문화계정 내 수출, 신기술 펀드 2개의 결성 시한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회사는 아직 결성 목표 시점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성 목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코나벤처파트너스 한 관계자는 "펀드 결성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문화펀드의 결성시한은 당초 7월 26일까지였으나 앞서 3개월 연장 뒤 또 결성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출자사업 공고문을 통해 "부득이한 경우 3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고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추가적으로 유예기간을 부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올해 모태 1차 정시 문화계정 출자사업 2관왕에 올랐다. 수출, 신기술분야에서 GP로 선정돼 회사가 결성해야 하는 펀드 규모는 각각 375억원, 334억원이다. 모태펀드가 각각 225억원, 200억원을 출자하는 만큼 민간에서 284억원을 모아야한다.

펀드레이징은 수월해 보였다. 서울시가 조성한 '서울 비전 2030 펀드' 창조산업 분야 GP로 지난 6월 선정돼, 문화수출 펀드에 매칭할 3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서 회사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에 펀드 결성시한 연장을 재차 요청했다.
VC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펀드 결성이 쉽지 않은데, 문화계정 투자조합은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출자 환경이 더 어렵다"며 "한 번에 2개 문화콘텐츠 펀드 LP를 확보하는 것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자하는 한 심사역은 "문화계정은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할 개연이 큰데 출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LP 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나벤처파트너스를 제외한 문화계정 GP로 선정된 다른 VC들은 펀드 결성을 속속 마무리짓고 있다. 일신창업투자, 스마트스터디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4월 수출 분야 GP로 선정됐다.
일신창업투자는 이달 18일 결성총회를 열고 펀드 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375억원이다. 일신창투도 지난달 한국벤처투자에 결성 연장을 재차 요청한 바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펀드 결성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지난 7월 기한에 맞춰 펀드를 결성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4월 모태 정시 출자사업 문화계정 신기술 분야 GP로 코나벤처파트너스와 함께 인라이트벤처스·솔트룩스벤처스 컨소시엄(Co-GP), 현대기술투자 3곳을 선정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를 제외한 2곳 운용사는 지난 8월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들이 조성한 펀드 규모는 모두 334억원이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2018년 캡스톤파트너스 출신의 최화진 대표가 설립한 유한책임회사(LLC)형 VC다. 벤처조합 기준 운용자산(AUM)은 1931억원으로, 총 8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300억원 규모 '크래프톤-코나 아이피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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