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엘오티베큠, 태양광산업 침체 실적 '울상'3분기 누적 매출 2020억, 전년비 46% 감소
이우찬 기자공개 2024-11-14 08:09:5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9: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엘오티베큠이 태양광을 비롯한 전방산업 둔화 속에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고 있다. 외형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악화 부담도 가중됐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엘오티베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400억원)보다 5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마이너스(-) 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의 경우 2020억원이다. 지난해 동기(3730억원)보다 46% 감소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20만원으로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로 계산하면 0.01%다. 지난해 동기에는 530억원의 이익을 내며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했다.
전날(12일) 저조한 실적이 발표된 이후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주가는 8830원이었다. 장중 1년 최저가인 882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력인 건식진공펌프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형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463억원에 달했으나 올 3분기에는 1748억원이었다. 해당 사업부문은 진공펌프 제품 판매와 제품 유지보수로 나뉜다. 유지보수는 2021년 물적분할로 설립된 종속기업 엘오티티에스가 맡는다.
제품 유지보수는 지난해 3분기 580억원에서 올해 3분기 708억원으로 증가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제품 판매가 부진해 외형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제품 판매 매출은 올해 3분기 1000억원을 넘긴 1040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에는 3000억원에 육박하는 2880억원이었다.
특히 태양광용 건식진공펌프 매출이 감소한 탓에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중국향 매출이 급증한 덕분에 최대 매출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상황이 바뀐 셈이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시설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올해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엘오티베큠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꾸준히 몸집을 불렸으나 올해는 전방산업 부진 탓에 연간 기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2021년~2023년 각 2600억원, 3740억원, 47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2019년 이후 처음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주잔고도 줄어들었다. 올해 9월 말 기준 462억원이다. 지난해 말에는 1246억원이었다. 국내 수주잔고는 200억원 안팎을 유지했으나 해외 수주잔고가 750억원가량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엘오티베큠은 2002년 설립됐고 코스닥에 2005년 10월 상장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을 비롯해 첨단산업용 건식진공펌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진공펌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글라스·웨이퍼를 비롯한 표면처리 공정에서 진공 클린룸을 만드는데 쓰이는 필수 장비다.
엘오티베큠 관계자는 "올해 태양광용 건식진공펌프가 수요대비 공급이 급증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장치산업 특성상 일정 기간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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