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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비상계엄 후폭풍]상호금융권, 간부급 비상회의 소집…상황 '예의주시'새마을금고 가용자산 74.5조 재점검, 신협 유동성 문제 전혀 없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05 12:52:1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호금융권도 비상계엄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비상 회의를 소집해 유동성 문제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된 게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을 겪었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유사시 가용자산을 재점검했다.

신협중앙회도 마찬가지로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즉시에 대응해야 할 만한 이슈는 발생하지 않아 사태를 지켜보고 있단 입장이다.

◇'뱅크런' 악몽 새마을금고, 가용자금 74.5조 확보

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새마을금고)는 지난밤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관련 부서가 모여 비상계엄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과 같은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자금 등 현황을 파악하고 내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유동성 문제라든지 이상 징후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앞으로 발생할 변동성을 점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발생한 뱅크런 사태로 새마을금고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속해왔다. 뱅크런 사태 당시 5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가용자금을 올해 9월 74조5000억원으로 약 23조 증액했다. 이는 9월 총예수금인 260조원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새마을금고는 가용자금 확보뿐만 아니라 '금융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CP·Contingency Plan)'을 구축한 바 있다. 금융시장 혼란 등 긴급하게 경영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하는 위기관리 장치다. 이에 발맞춰 비상계엄에 따른 여파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출처: 새마을금고중앙회)

◇신협, 간부회의 소집…특이 동향 없었다

신협중앙회(신협)도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부터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온라인 전산 시스템을 통해 지역 조합과 수신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전반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다.

신협 관계자는 "수신이 빠져나간다거나 하는 특이한 자금 동향은 관측되지 않았다"며 "상시적으로 개최하는 간부회의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협은 개별 조합이 예대마진으로 돈을 번다. 한 마디로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돌아와 이자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신협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비즈니스 구조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 발생 폭이 크지 않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상호금융권을 포함한 금융업권 유동성 대응에 발을 걷어붙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늘 아침 개최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며 "채권 시장·자금 시장은 총 40조원 규모의 채권 시장 안정펀드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동해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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