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계열사 성과평가/KB금융]이창권 국민카드 사장표 내실 경영에 수익성 '반등'지주 출신 전략통, 역대 최대 실적…그룹 안팎 리더십 변화 바람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10 12:44:33
[편집자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으로 KB금융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본격화됐다. 대추위는 KB국민은행에 이어 KB증권,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데이타시스템 CEO 인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 그룹이 대추위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추위의 판단 기준이 될 계열사 CEO들의 성과를 분석했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의 2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두 번째 계열 CEO 인선에 나선다. 이미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는 이환주 KB라이프 사장으로 낙점됐다. 그룹 밖으론 카드업계 수장도 하나둘 교체되며 변화가 감지된다.이 대표가 이끈 국민카드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카드업황이 나빠졌음에도 내실 경영에 주력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국민카드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양 회장이 핵심 경영 목표로 내세운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에도 기여했다.
◇'전략통' 이창권 대표, 양종희 회장 닮은꼴
이창권 대표이사(사진)는 올 연말 임기가 마무리된다. 이 대표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2+1'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2022년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함께 선임돼 3년 임기를 지냈다. 이번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에서 연임에 성공한다면 카드 사장을 지냈던 이동철 전 KB금융 부회장처럼 4년 임기를 맞게 된다.
1965년생인 이 대표는 그룹 내 '전략통'으로 통한다. 양종희 회장과 이 전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출신이다. 양 회장은 지난 2014년 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를 지냈으며 이때 이 사장은 2015년 전략기획부장, 2017년 전략기획부 상무를 역임했다.
이 대표가 전략기획부장을 맡은 2015년은 KB금융에 윤종규 전 회장 체제가 처음 시작된 시기다. 당시 이 사장은 양 회장과 함께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 후 합병 업무를 수행했다. 이듬해 이 전 부회장과 현대증권 인수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전략총괄 부사장으로서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인수 작업을 이끌었다.
그룹 안팎에 변화가 감지되며 이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 대표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던 이재근 행장이 물러나고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가 차기 행장으로 추천됐다. 업계에선 연임이 점쳐졌지만, 양 회장의 선택은 인적 쇄신이었다. 양 회장이 집권 2년차를 맞으며 자신의 경영 색채를 뚜렷하게 가져가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CEO 교체기를 맞은 모습이다. 최근 삼성카드는 신임 대표이사로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내정했다. 5년간 경영을 이어온 김대환 대표가 교체된 것이다. 국민카드와 같이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에 속한 신한카드도 문동권 대표에서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내실 경영 이어가며 수익성 '반등'…비은행 순익 '3위'
이창권 대표는 재임 초기 2년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대표는 "1등 카드사 위상을 회복하겠다"고 취임사를 통해 밝혔지만, 2022년 순이익 기준 업계 3위(3657억원)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4위(3690억원)로 하락했다. 2022년 11월 여전채 금리가 6%를 돌파,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조달비용이 상승해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국민카드는 올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 대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양적 성장과 동시에 비용 구조를 개선해 내실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전년 동기(3688억원)와 비교해 29.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4471억원으로 전년 동기(4535억원)보다 64억원 줄었다.
그 결과 올 3분기 370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순이익 255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순이익 114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나간 덕분이다.
국민카드가 수익성 개선을 이루며 양 회장의 최우선 경영 목표인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도 부합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비은행 계열사가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4%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37%였던 것과 비교해 7%p 확대된 수준이다. 국민카드 순이익은 272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나타나 비은행 계열사 3위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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