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조직 확대 개편에 담긴 '수익화 집중' 포석 영역별 전문화, 국내·해외 사업 다각도 공략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06 08:40:01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5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의사결정 일원화, AI 사업 확대가 목적이다. 이에 통신·인공지능(AI) 수익화가 목적인 7대 사업부와 지원부서인 공유인프라군, 스태프군으로 조직도를 다시 그렸다.일부 부서는 두 개로 쪼개졌고, 일부 부서는 타 조직을 흡수하면서 규모를 확대했다. B2C, B2B 등 고객군에 따라 조직을 나누지 않고 서비스 유형에 따라 구분하는 개편을 시도했다.
◇7대 본부 체제 가동, 조직 형태 통일
5일 SKT는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공개했다. 우선 큰 조직을 △MNO사업부 △B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 △에이닷사업부 △글로벌퍼스널AI에이전트(GPPA)사업부 △AIDC사업부로 재편했다.
기존에 조직 사업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구성하던 조직 형태도 바꿨다. 기민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co, ct, 캠프 등 용어는 폐지하고 1단계 팀, 2단계 본부(실 혹은 랩), 3단계 사업부(센터), 4단계 CEO로 통일했다.
7대 사업부 중에서는 MNO, B유선/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세 개 사업부는 통신 관련 부서다. 기존에 커스터머 사업부문에 포함돼 있던 조직을 MNO와 B유선/미디어 두개로 나눴다. MNO 사업부는 임봉호 담당(기존 커스터머사업부장), B유선/미디어 사업부는 김성수 담당(SKB 커스터머사업부장)이 이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는 광고, 데이터, 메세지, 패스인증, 결제(페이먼트) 등 기존에 추진하던 B2B 사업을 이어간다. 사업부장 변화 없이 김경덕 담당이 유임한다. 클라우드, DC 등은 조직 개편에 따라 타 부서로 이동하게 된다.
AI 관련 사업부는 4개다. 사업 내용에 따라 조직을 만들었다. 에이닷사업부가 가장 눈에 띈다. 에이닷 사업부는 기존에 AI서비스사업부라는 이름으로 운영했었다. 에이닷이 그룹내 AI 대중화, 수익화 핵심으로 떠오르자 부문명을 바꿔버렸다. AI어시스턴트 고도화,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장은 그대로 김용훈 담당이 맡는다.
또 글로벌/AI테크사업부가 GPPA사업부로 대체됐다. 정석근 담당이 변화 없이 이끈다. SKT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GTAA'를 조성하는 등 해외 기업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향 AI 에이전트인 '에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GPPA 사업부를 통해 해외서도 에이닷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설된 AIX 사업부는 신용식 담당이 맡아 B2B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한다. 산하에는 AI업무혁신, AI인텔리전스, AI클라우드, AI팩토리 등 본부를 둔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 판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C&C와도 역량을 모은다.
AI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 패키지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AIDC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확대한다. SKB와 협업이 중요한 사업부다. 하민용 담당이 SKT와 SKB의 AIDC사업부장을 겸직한다.
◇지원부서도 개편, 공유 부서 만들어 그룹 AI 역량 강화
7대 사업부와 별개로 지원부서는 공유 인프라군과 스태프군으로 나눴다. 공유 인프라군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AI/DT센터 △(SK) AI연구개발(R&D)센터 △글로벌 A&I(협업·투자)센터가 포함된다. 그룹사들과 역량을 공유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AI R&D센터에서는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텉트윈, AI 팩토리 등 그룹 전반 AI 연구개발과 AI 사업을 영역을 밀착 지원한다. AT/DT센터는 SKC&C와 협력해 전사에 AI혁신, 디지털혁신 작업을 추진한다.
스태프군 산하에는 △CGO 산하 컴플라이언스센터, CR센터, PR센터 △Corp.플래닝센터 △B 코퍼레이트센터 △Corp.스트레티지 센터 △HR센터 등 조직을 둔다. 법무, 재무, PR 등이 포함되는 조직이다.
CEO직속으로는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을 편제한다. 운영효율화를 뜻하는 O/I 추진실이 사장 직속으로 신설된 만큼 추후 통신 본업, AI 사업에만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신사업은 축소하거나 추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비용을 통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인사로 신규 선임된 임원은 3명이다. 강은경 MNO사업부MNO기획본부장, 류탁기 네트워크 인프라센터 인프라기술본부장, 조정민 SKB AI DC사업부 AI DC기획본부장
을 발탁했다.
그룹 전입 임원도 있다. SK C&C 출신 박준 AI 인텔리전스사업본부장 겸 AIX 테크본부장, SK Inc 출신 준법경영법무실장 겸 이사회사무국장, SK이노베이션 출신 김민호 HR센터장이 SKT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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