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사 풍향계]SK온 제조·운영총괄 체제, 그룹 인재 집결⑥컨트롤타워 세워 실행력 강화…SK㈜·실트론 임원 수혈
김위수 기자공개 2024-12-09 08:16:17
[편집자주]
SK그룹은 올 초부터 고강도 리밸런싱 절차를 밟으며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리밸런싱의 방점이 될 수 있는 정기 임원인사도 임박한 상황이다. SK그룹은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실적'과 '리밸런싱 성과'에 기반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더벨은 올해 말 인사를 조망하고 2025년 SK그룹을 이끌어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7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은 SK그룹의 미래가 걸린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능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외부에서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SK그룹 내부에서도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SK그룹은 지난 5일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SK온에 힘을 실어줬다. 계열사 고위임원들을 SK에 재배치하거나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SK온의 인력을 충원했다.
SK온 조직개편도 이뤄줬다. '운영총괄'과 '제조총괄' 직책을 설립했다. 운영총괄과 제조총괄은 SK온 경영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하는 두 축이 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SK온은 담당으로 구성된 조직체계를 본부로 전환했다. 총괄은 각 영역에 속한 본부들을 아우르게 된다. CEO들 밑에서 각 부문을 진두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SK온 측은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라며 "구매 부문이 포함된 만큼 원가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총괄에는 SK실트론CSS 대표를 맡아 온 피승호 부사장을 선임했다. 피 부사장은 SK하이닉스 출신의 제조 전문가다.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공정T팀장, 연구개발(R&D) 공정담당으로 재직한 뒤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지냈다. 반도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SK온의 배터리 생산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SK온은 운영·제조 컨트롤타워를 둔 것은 위기돌파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SK온의 가장 큰 문제는 재무다. 올 3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20조를 넘어섰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70.8%, 55.1%로 한계치에 이른 상태다.
재무를 포함한 운영부문을 총괄하게 된 신 부사장은 SK㈜에서 PM부문장으로서 리밸런싱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SK온 운영 전반에 대한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현금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차질 없는 생산이 필요하다. 특히 SK온은 과거 배터리 생산 수율을 확보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제조 전문가인 피 부사장을 제조총괄에 앉힌 배경이다.
이처럼 SK온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룹 내에서 필요한 인물들을 발탁하고 있다. 중량감 있는 인물들이 다수 SK온으로 향하게 됐다.
두 명의 대표이사 모두 SK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들이다. 핵심 시장인 북미 사정에 밝고 에너지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보유한 유정준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또 SK하이닉스에서 제조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한 이석희 사장도 SK온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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