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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호 첫 KDDF 우수과제 발표, 대세는 '항체·ADC' 넥스아이·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임드바이오 등 바이오텍 우수과제 선정

한태희 기자공개 2024-12-11 08:24:19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신임 박영민 단장 부임 후 첫 연간 우수과제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작년에는 10대 과제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6개로 축소했다.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주목할 만한 과제를 선정하겠다는 기조다.

넥스아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자이메디 등 항체 기반 의약품을 개발하는 비상장 바이오 벤처 기업들이 주로 선정됐다.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개발하는 에임드바이오, 신규 모달리티인 유전자 가위 치료제를 개발하는 성균관대도 우수과제로 뽑혔다.

◇작년에 이은 2번째 행사, 올해부터 정례화 예정

KDDF는 1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2024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선정 발표 및 2025 신규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민 KDDF 단장을 포함한 사업단 관계자, KDDF 참여 기업, 신약개발 분야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박 단장 체제에서 진행한 첫 연간 우수과제 선정 발표였다. 그는 묵현상 전 KDDF 단장에 이어 올해 3월 KDDF의 2대 단장으로 발탁됐다. 박 단장은 2027년까지 3년간 사업단을 이끌며 1회 연임 시 임기가 2년 연장되는 구조다.

박영민 KDDF 단장.

연단에 선 박 단장은 "나도 의대를 나왔고 30년간 면역학을 했는데 선정된 과제들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 놀라기도 했다"며 "기초 연구와 임상 단계를 거친 신약 연구 개발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개발 업계가 대단히 어려운 과정에 있다"며 "데이터만 가지고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건 대단히 모호한 경우가 많은데 오늘과 같은 우수과제 발표 행사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학계와 산업계를 두루 걸친 연구개발 전문가다.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의대 교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의약학단장, HLB사이언스 기술고문,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내·외부 위원 전문 심의 진행, 391개 중 추린 6개의 과제

넥스아이, 성균관대학교, 에즈큐리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에임드바이오, 자이메디가 주관하는 총 6개의 과제가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총 391개의 협약과제 가운데 후보추천, 내부심의, 외부전문심의 등을 거쳐 내부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과제를 뽑았다.

김순남 KDDF R&D 본부장은 "300개가 넘는 과제를 동일한 선에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작년에 처음 10대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올해부터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정 기준은 우수한 성과(High Performance), 기술 혁신(Technology breaktrough), 새 통찰력(New insight)으로 구분했다. 우수한 성과의 경우 대규모의 기술 이전 및 마일스톤 달성에 있어 뛰어난 등급을 달성하거나 과제 목표를 조기 달성한 기업이 대상이다.

2024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선정 대상.

우수과제로 선정된 넥스아이는 올해 3월 자사 후보물질 'NXI-101'을 일본 오노약품공업에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NXI-101은 면역항암제의 불응성을 유도하는 인자 '온코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기반 후보물질이다.

기술 혁신 분야는 신약 개발에서 마주하는 난관을 극복할 기술을 제시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았다. 성균관대는 프라임에디터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망막색소상피증 치료제 개발로 새로운 신약 개발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에임드바이오는 각각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혁신 항체의약품, 방광암 및 뇌종양 치료를 위한 항-FGFR3 ADC의 비임상 개발로 우수과제로 선정됐다. 자이메디는 임상 1상 중인 폐동맥 고혈압 치료항체를 통해 우수과제로 지목됐다.

김 본부장은 "에즈큐리스와 자이메디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과제를 진행 중인 점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며 "에임드바이오의 경우 조기에 과제 수행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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