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이언운용, 코벤펀드 106호 결성…LG CNS 정조준 상장 대어 기대…내년 세제혜택 일몰도 관건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23 10:42:25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5:33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최근 85억원 규모의 코스닥벤처펀드(이하 코벤펀드)를 출시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LG CNS 상장 등 일정을 감안해 연내 펀딩을 추진, 설정을 마무리했다는 설명이다. 내년 중 코벤펀드 소득공제 혜택이 일몰을 맞는 부분도 불안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최근 '명품 코스닥 106호' 펀드를 출시했다. 85억원 규모로 알려진다. 주로 오라이언자산운용의 연내 펀드레이징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해당 펀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코벤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대신 소득공제와 IPO 물량 우선 배정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당초 오라이언자산운용은 106호 펀드를 연내 설정할 계획이 있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올해 오라이언자산운용이 추진한 펀딩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조성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패밀리오피스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한 리테일 자금을 주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올해 6월 삼성증권을 새로운 판매채널로 확보하면서 27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정하기도 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오라이언자산운용은 올 한해 동안 기관투자자들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펀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코벤펀드를 기반으로 꾸준히 수익자들에게 10% 안팎의 수익률을 안겨줬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코벤펀드 수요가 커진 배경으로는 LG CNS 기업공개(IPO)가 꼽힌다. LG CNS는 내년 초에 출격할 상장 대어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문턱을 넘으면서 내년 2월 중 상장을 마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LG CNS의 예상 기업가치로는 6조~7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공모주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LG CNS 상장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큰 분위기다. LG CNS가 공모주 시장 위축을 감안해 주가수익비율(PER) 30배가 넘는 액센츄어(Accenture)를 피어그룹(비교기업)에서 제외, 몸값 눈높이를 일부 낮춘 까닭에서다.
일각에선 내년 중 코벤펀드 소득공제혜택이 일몰을 맞는 점 또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코벤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과 소득공제 혜택이 2025년 말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문제 없이 연장됐던 만큼 내년 중 혜택이 일몰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곤 있지만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다른 운용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라이언자산운용을 비롯한 다수의 운용사들이 해가 넘어가기 전 코벤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내년 다시금 세제혜택 연장 여부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미리 펀드를 만들어두려는 수요가 있다. 세제혜택 연장 소식에 대한 업계 내 궁금증도 크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이지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동서울호텔 다시 매물로…운용업계 관심 집중
- 미래에셋운용, NPL본부 힘 싣는다…조직 확대 개편
- WM 영토 넓히는 미래에셋…삼성증권은 '선택과 집중'
- 미래에셋 WM, 'NH 프리미어블루' 안방에 둥지 튼다
- [Market Watch]시장 전망 안갯속…운용업계 LP 대응 '부담'
- 스틱얼터너티브운용, NPL 정상화 펀드 조성
- [ETF 위클리]미국 기술주 수익률 상위권…지수 추종 '수급 쏠림'
- 새 수장 영입한 KY PE…투자 영토 확장 나선 브레인운용
- JB우리캐피탈, '라이프·IBK 세컨더리' 20억 출자
- [PBS 업무 만족도 조사]'삼성증권=만족 1위' 공식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