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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통합한 우리은행 WM그룹, 컨설팅 파트 간판 바꾼다 [WM 풍향계]'드림팀'서 '시너지팀'으로, 연금 상품 수익률 관리 기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4-16 14:19:28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컨설팅 T.H.E.드림팀'의 부서명을 '컨설팅 T.H.E.시너지팀'으로 바꾼다. 지난해 말 연금사업 그룹을 자산관리(WM) 그룹과 통합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이 이뤄진 이래 연금 상품의 수익률 관리 등도 팀 기능에 포함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컨설팅 T.H.E.드림팀의 이름을 변경, 최근 운영에 착수했다. 부서명에는 '드림' 대신 '시너지'가 포함됐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2024년을 자산관리 전문 은행으로의 도약 원년을 삼겠다며 중장기 비전을 내놓은 바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은행 전체 컨설팅 역량을 집중한 컨설팅 T.H.E.드림팀 운영을 내건 바 있다. 해당 팀은 재테크, 세무, 부동산 등 전통적인 자산관리 영역 뿐만 아니라 가업승계, 기업경영, 해외투자 등의 영역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연금사업이 WM 그룹에 합쳐진 것이 부서명 변경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2024년 말 우리은행은 이같은 내용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최근까지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퇴직연금 적립금이 50조원 수준에서 382조원대로 7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에도 근로자 임금이나 상승률, 자산운용 수익률 등을 감안했을 때 증가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 중에서도 국내 시중은행들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시중 은행들은 주로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까닭에 안정성이 우선시되던 연금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와 더불어 은행들은 전통적인 이자수익 외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고자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55조3000억원대로 직전 분기 대비 7%넘게 증가했고 그 중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46조원, 42조원을 기록했다. 4대 은행 중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란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7조원대로 전년대비 늘긴 했으나 타 은행 대비해서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퇴직연금 역량 강화에 나서왔다. 전국에 위치한 금융센터에 연금전문가를 선발·배치하거나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신설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WM그룹에 연금사업 본부가 들어오면서 부서명을 변경하는 것으로 가르마가 타졌다"며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등 퇴직연금 상품들의 수익률 관리까지 컨설팅 부서의 기능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로 명칭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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