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자식'과 비교된다. 최소 5년에서 길게는 7년 이상 동고동락 하면서 때로는 질책하며, 때로는 격려하며 사업 성과의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회사의 내밀한 사정을 속속들이 알게 될 수밖에 없다.그런데 최근 들어 '자식'들로 인해 속을 끓이는 '사모펀드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내수경기 부진과 고금리,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핵정국'이라는 정치적 변수까지, 투자한 회사의 앞길에 드리운 먹구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쉽게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IMM인베스트먼트는 '관리형 부모'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에 가까운 PEF 운용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내세우고 있다. 투자금만 넣어두고 뜸하게 보고만 받는 아버지보다는 하루에도 몇 번씩 경영 성과는 잘 달성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어머니의 관리 방식을 본받자는 것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VC)과 그로쓰에쿼티(Growth Equity)를 투자의 큰 축으로 두고 있다. 전통적인 PEF 운용사들처럼 경영권 인수 중심의 바이아웃(Buy-out) 펀드보다는 VC 단계의 투자에서 조금씩 투자 단계를 높여나가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소수지분이나 메자닌 위주의 투자가 활발하다. 초기부터 차근차근 '밀착 케어'를 하는 모습이 '어머니'로서의 역할이 더욱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실무진의 노고가 수반되어야 한다. 포트폴리오 회사의 재무상황이나 내부 임직원 관리 등은 물론 업황 점검, 경쟁사 분석, 외부 변수 대응 등 투자 회사를 둘러싼 모든 면면을 관리하고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우스의 임원들 역시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실무진과 함께 고민하며 힘을 실어줘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경영상의 결정이라도 따끔하게 '어머니로서의 잔소리'를 통해 '악역'을 자처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부터 관련 포트폴리오 회사를 더욱 밀접하게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작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부터 투자심의 체크리스트, 외부 투자 데이터 활용 등 전면적인 과정을 다시금 점검하고 있다. 내년에도 지속될 외적 변수에 맞서 내부적인 절차를 단속하는 차원인 셈이다. '투자회사 어머니'로서 거듭날 IMM인베스트먼트의 앞날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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