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Change]삼성화재, 새 경영지원실장에 인사 전문가 구영민 부사장20년 가까운 인사·경영관리 경력…전속채널 강화 영업지원 전략 마련 과제
강용규 기자공개 2024-12-27 13:39:26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4일 09시51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최고재무책임자(CFO)에 해당하는 경영지원실장을 구영민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올들어 전속 설계사 규모가 불어난 만큼 인사 관리 전문가를 지원역에 기용해 전속 채널을 통한 영업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2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달 초 실시된 임원 승진인사 이후 이어진 보직인사를 통해 구영민 자동차보험부문장이 경영지원실장으로 발령됐다. 기존 경영지원실장이었던 김준하 부사장은 임기를 2년만 수행한 뒤 개인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화재의 경영지원실장은 CFO 역할을 수행하는 직책이다. 전임 김 부사장 재임 기간에는 사내이사 등재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기도 했다. 구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임기는 3년이지만 전임자의 사례를 고려하면 3년 임기가 반드시 보장되지는 않을 수 있다.
구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1996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 2006년까지 삼성화재 경영관리파트에서 일했으며 2014년 인사파트장, 2020년 인사팀장을 거쳐 2022년 말부터 자동차보험부문장을 지냈다. 관리 분야 직무를 10년, 인사 분야 직무를 8년씩 각각 수행했다.

보험사의 인사 직무는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인 설계사를 관리하고 이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해야 하는 자리다. 이에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의 CFO 기용을 놓고 전속 채널의 지원 전략 마련에 적임자를 선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화재는 전속 설계사 규모를 지난해 말 1만8002명에서 올 3분기 말 2만400명으로 확대하는 등 전속 채널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설계사 수가 늘어난 만큼 인적자원의 관리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구 부사장이 이 과제의 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삼성화재는 올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속 채널을 담당하는 개인영업본부 산하 인사관리 업무를 총괄하던 파트를 승격시켜 개인영업지원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전속 채널의 현장 영업력을 제고하고 전국 점포와 본부의 소통 역시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설 개인영업지원팀의 팀장은 방대원 부사장이 맡는다. 방 부사장은 삼성생명 출신으로 2019년 삼성화재에 합류한 이후 인사담당임원을 맡아 왔다. 삼성화재가 인사 전문가인 구 부사장을 CFO에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의 보직인사로 볼 수 있다.
삼성화재는 그간 전속 설계사 채널의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워 보험계약마진(CSM)을 쌓아 왔다. 지난해 장기보장성 인보험 분야의 채널별 신계약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전속 채널의 비중이 61.5%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는 전속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5.2%까지 낮아졌다.
대신 같은 기간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비중이 33%에서 40.5%까지 확대됐다. 건강보험 판매에 더욱 집중하면서 판매 특화 조직인 GA를 적극 활용한 결과다. 전속과 GA의 격차는 14.2%p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의 채널별 신계약 비중 변화를 CFO 기용과 연관짓는 해석도 나온다. 전임 CFO인 김준하 부사장이 GA 채널 담당조직인 전략영업본부장 출신이라는 점에서다. 이른바 '현장 밀착형 CFO'를 통한 영업력 강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김 부사장의 CFO 기용으로 GA 채널의 영업지원을 강화한 데 따른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부터는 구 부사장을 통해 전속 채널의 볼륨 회복에 중점을 두는 영업지원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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