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점프 2025]신테카바이오 "AI 신약 플랫폼 '딥매처' 글로벌 확장 원년"100억개 라이브러리, 2시간내 유효물질 선별
성상우 기자공개 2025-01-06 08:30:55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기업은 생존의 시험대에 놓였다. 조달 사정은 위축된지 오래됐고 신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 기업들은 한 해 먹거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비전을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테카바이오는 올해를 글로벌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았다. AI 신약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비롯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이 될 사업부문들이 지난해 사업화를 마친 만큼 올해 유의미한 매출 발생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실제로 '딥매처'를 활용한 AI 신약 개발 서비스 계약은 최근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한달동안에만 3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의 완성도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러브콜이 밀려들어오는 분위기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임대·설계 컨설팅 등 당장 올해부터 수익화가 가능한 부가 사업까지 갖춰지면서 내부적으로는 드라마틱한 실적 반등세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가 신년에 꼽은 키워드는 △차세대 융합형 AI 신약 플랫폼으로 글로벌 혁신 주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 △첨단IT와 BT의 융합 △친환경과 혁신의 조화 네 가지다. 지난해까진 AI 플랫폼 개발을 위해 수년간 실적 정체가 불가피했지만 올해부턴 수익성 확보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 시장을 주도하는 수준으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같은 자신감의 기저엔 지난해 완성된 신약 개발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는 신테카바이오가 전주기 AI 신약 플랫폼을 완성하며 새로운 신약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한 해"였다며 "특히 차세대 융합형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테카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 소재 나스닥 상장사와 신약 개발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신약 유효물질 발굴 서비스에 대한 단일 계약(MSA)과 그 후속 조치에 해당되는 계약(SOW)이다. 해당 나스닥 상장사는 타깃 단백질 분해(TP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해당 계약 직후 국내 바이오기업과도 연속 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초에도 다양한 국내외 제약사들과의 추가 계약이 다수 예정돼 있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정 대표가 가장 방점을 둔 부분은 자사 AI 플랫폼 기술의 강점이다. 그는 "딥매처를 활용하면 '챗GPT'처럼 '100억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내가 원하는 타깃의 유효물질을 찾아줘'라는 명령어가 가능하다"면서 "고위험·고보상 환경인 신약 개발 업계에서 높은 타깃의 신약 개발은 자금력과 인력 등 문제로 자주 벽에 부딪히는데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 플랫폼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테카바이오는 100억개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유효물질을 선별하는 작업을 2시간 이내에 완료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최근엔 10여개의 도전적인 타깃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검증 작업을 수행 중이다. 이미 전통적 신약 개발 대비 5배 이상의 시간 단축 효과를 입증했다. 업계에선 희귀질환 및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케이션 서비스 사업'은 올해 또 하나의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IT 인프라 자산이 부족한 기업고객(B2B)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IDC) 임대 서비스와 설계·구축·운용 및 관련 교육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미 고효율 AI바이오 슈퍼컴퓨터센터(ABS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신테카바이오로선 초기 투자비 없이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사업분야다. 최근 국내외에서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신설 및 설계 기술에 대한 수요를 감안하면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세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올해 신테카바이오를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는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다. 연매출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른 리스크다. 특례 상장사인 신테카바이오의 경우 유예기간으로 주어졌던 '상장 후 5년'이 경과해 내년부턴 관련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다만 회사측은 해당 리스크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말부터 연속적으로 이뤄진 계약에 따른 예정 매출로만 따져봐도 연간 30억원 매출은 올해 중 이른 시점에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의 시선은 관리종목 리스크 탈피가 아닌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 선점으로 향해있다.
정 대표는 "신테카바이오는 전 주기적 AI 신약 플랫폼과 차세대 언어모델을 활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AI 기술을 제공하는 신약 개발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AI 융합형 신약 개발'의 선두 주자로, 산업에 진정한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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