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환 농협캐피탈 대표, 첫 대외 메시지 '리스크관리' [2025 승부수]정통 '농협맨', 우량자산 중심 내실 다지기 방점…"'동주공제' 자세로 성장 지속"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03 13:12:0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롭게 NH농협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장종환 대표이사(사진)가 취임사 겸 신년사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올해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자산 확대를 중점과제로 삼은 만큼,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취급해 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경영 파고 넘어 성장 기반 공고화"
장 대표는 2일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취임식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취임사를 통한 경영관리 포부를 임직원에 전달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1966년생인 장 대표는 199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홍보지원팀장과 홍보국장, 회원경영컨설팅부장 등을 역임하고 농협은행, 농협생명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장 대표는 취임사에서 “어려운 경영의 파고를 넘어서 성장 기반을 공고화하기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빠른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객 편의 확대나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고객가치 우선’의 경영철학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말까지 NH농협캐피탈이 실적 하락세를 끊지 못했다. 경기 하락에 따라 대손비용이 늘어난 데다 조달비용까지 상승하며 순이익에 악영향을 주고 있기 떄문이다. 차주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고정이하여신도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 매각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지표를 보이면서 내년에는 강화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4%를, 연체율은 1.36%를 기록했다. 주요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와 비교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NH농협캐피탈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체계를 정교화하는 식으로 우량 자산 확보를 통한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위기상황분석체계 고도화를 통한 리스크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전성 개선 기반 수익성 제고 기대
장종환 대표의 최대 과제는 영업채널 다각화다. 농협중앙회에서 약 800조원 규모의 여수신 관리 경험이 있는 장종환 후보를 발탁한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 농협캐피탈은 영업지원 부문을 보강하는 데 집중했다. 영업센터를 온라인지점과 오프라인지점으로 재편했으며 범농협 플랫폼을 활용해 렌터카 영업채널도 다변화했다.
영업채널 다각화의 일환으로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강태영 전 NH농협캐피탈 부사장이 올해 농협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시너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농협캐피탈은 최근 2년간 순이익이 약 20%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부문별 고유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부실 채권 확대에 따른 대손비용이 늘어 수익성도 악화되는 추세다.
NH농협캐피탈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올해 ‘동주공제 극복비상’(同舟共濟 克服飛翔)의 자세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 힘을 합쳐 서로를 도우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장 대표는 “희망은 가장 어두운 곳에서 솟아난다”는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더 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임직원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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