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저축, 여신관리본부장 교체…건전성 관리 '고삐' 이재영 심사부 팀장 상무 승진…상승세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방어 '총괄'
유정화 기자공개 2025-01-21 12:56:55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3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업계 유일한 상장사 푸른저축은행이 여신관리본부장을 교체했다. 신임 본부장에는 이재영 심사부 팀장이 발탁됐다. 이 본부장은 10년간 심사부에서 근무하며 여신관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푸른저축은행은 이 본부장을 필두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타 저축은행 대비 양호한 건전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으나, 5분기 연속 연체율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관리본부는 개인신용부터 담보, 모기지 등 대출 심사와 부실채권 회수 등 영업 앞뒷단에서 리스크 관리를 책임진다.
◇여신관리본부장 발탁, 대출 심사·사후관리 강화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은 최근 이재영 전 심사부 팀장을 여신관리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 1973년생인 이 상무는 푸른저축은행 심사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존 여신관리본부장을 맡던 이상헌 상무는 임기 만료로 회사를 떠났다.
푸른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이재영 심사부 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여신관리본부를 맡게 됐다"며 "영업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고 약 10년간 대출 심사 업무를 담당해온 만큼 높은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신관리본부는 관리부와 심사부 2개 부서로 이뤄진다. 관리부는 채권이 부실화됐을 때 회수 등을 관리하고, 심사부는 여신 심사를 담당하는 부서다. 대출 심사, 사후 관리 실무를 담당하고 있어 김광일 CRO와 함께 리스크 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부서다. 김광일 위험관리책임자(CRO)도 최근 연임이 결정됐다. 2022년 선임된 이후 3번째 연임이다.
푸른저축은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3분기 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6.27%에 이르며 법 규정기준(8%)을 크게 웃돌았다. 수년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위험관리 최우선…연체율 5분기 연속 상승세
푸른저축은행은 '위험관리를 최우선으로 한 내실경영'을 경영목표로 삼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 우량 여신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저한 여신심사와 대출 사후관리를 통해 취급한 여신이 부실화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이 9.09%로 나타났다. 전 분기(6.79%) 대비 2.3%p 급등했다. 2023년 3분기 4.89%였던 연체율은 같은해 5.21%를 기록하며 5%를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엔 연체율이 6.79%까지 오르며 6%를 돌파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지난해 3분기 NPL비율은 12.09%로 전년 동기(5.77%)와 비교해 6.32%p 상승하며 두 배가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말 푸른저축은행의 NPL비율은 10.89%를 기록하며 이미 10%를 돌파했다.
특히 부동산업 관련 대출에 대한 건전성 지표는 더 악화했다. 푸른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업대출 잔액은 총대출(8908억원)의 93.6%인 8338억원에 달한다. 가계대출 비중은 1.85%에 불과하다.
수익성은 회복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엔 166억원가량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11억원의 분기 적자를 냈다. 다만 이자수익은 202억원으로 206억원으로 나타났던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6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31억원)보다 약 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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