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물러난 삼성액티브 민수아, 대표 운용역 제안 고사 '액티브 퀸' 대체인력에 주목…하우스 고문 자리 남기로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21 14:55:4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수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3년 만에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민 전 대표는 1세대 펀드매니저로서 중소형주 펀드 매니저로 이름을 날려왔다. 오랜 기간 하우스의 주축이었던 인사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이를 메울 인력 확보 또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수아 전 대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부터 대표 운용역 자리를 제안 받았다. 2023년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가 직에선 물러나되 대표 운용역으로는 남기로 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소 1년간 고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예우 차원에서 민수아 전 대표에게 일반 운용역이 아닌 대표급의 운용역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확인이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민수아 전 대표가 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던 펀드들은 운용역이 이미 교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민수아 전 대표는 1세대 펀드 매니저로 중소형 주식 투자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7년부터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 펀드를 15년간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온 것으로 알려진다. 민수아 전 대표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로 내정되던 2022년 2월 해당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90%대를 기록했다. 벤치마크(BM) 대비 7배가 넘는 초과 수익을 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분사된 이후 민수아 전 대표는 밸류운용본부장을 역임하며 운용 총괄을 담당했다. 대표를 역임한 이후부턴 'KoAct'(코액트)를 출범, 최근까지 9개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상품별로 수익률이 상이하게 나타나곤 있다. 다만 상징성이 있는 액티브ETF들의 수익률은 양호한 모습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첫 자체 상품으로 출시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는 지난 1년간 수익률 27.63%를 시현했다. 올초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를 예상하며 출시한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 ETF는 설정 이후 지난 6개월 수익률 25.34%를 기록했다.
금번 인사로 민수아 전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향후 운용 업무에는 큰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대표 운용역 직을 거절한 것 또한 이와 궤를 함께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액티브 ETF는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탓에 펀드 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민수아 전 대표의 공백을 메울 역량 있는 펀드 매니저들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조직문화는, 투자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운용상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는 펀드 매니저들에게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며 "운용업 자체만을 생각한다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핵심인력이던 민수아 대표를 교체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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