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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카드' 돌파구 찾는 크림…NH증권 상품화 일단 보류 [Product Tracker/NH브레이브뉴]연초까지 조건 조율…VVIP 고객, 알토스측 연결조치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08 16:34:50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이 북미 1위 플랫폼인 미국 스톡엑스(StockX)와 통합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업공개(IPO)에 더해 투자금 회수(엑시트) 가능성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고려 중이던 크림 구주 투자 등 상품화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통합 조건을 두고 스톡엑스와 협상을 이어왔다. 합병,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통합 형태나 합병 시 비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림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어 답변이 어렵다"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스톡엑스가 크림에 통합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크림 측에서 이를 수락할 가능성이 많지는 않다는 시각도 나오는 중이다.

2016년 설립된 스톡엑스는 크림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림의 기업가치는 최대 1조2000억원까지 인정받았다.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14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던 당시 책정된 몸값이다.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기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크림은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 태국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 등 글로벌 시장 내 리셀 플랫폼에 투자해왔다. 스톡엑스와 통합할 경우 글로벌 리셀 플랫폼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관건은 통합 비율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3월 크림 구주 매물이 약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시장에 출회된 바 있다. 당시 발란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위축된 투자심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해당 기업가치 수준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후하지 못했다. 물론 네이버 손자회사로 대기업 계열로 분류되는 탓에 투자 주체가 제한됐던 면이 있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가 추가 투자 검토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크림 구주를 상품화하는 것을 중단한 상태로 파악된다. 당초 'NH브레이브뉴'라는 이름의 신탁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려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크림 구주 투자 의향을 가지고 몇십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들이 알토스벤처스와 협상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조치를 취했다"며 "사실상 구주 상품화를 중단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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