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KB증권, 4000억 공모채 발행 추진…연초 조달 속도 트랜치 2·3·5년물로 구성…최대 7000억 조달

안윤해 기자공개 2025-01-23 08:10:4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연초 공모채 카드를 꺼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공모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공모채는 올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된 강진두 경영기획그룹 부사장의 첫 조달 데뷔전이기도 하다.

KB증권은 올해 대규모 회사채 차환이 도래한다. AA+급인 KB증권이 공모채를 활용하는 경우 만기 장기화는 물론 금리 절감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연초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두 신임 CFO 데뷔 무대…최대 7000억 발행 추진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2월 4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절차를 밟는다. 트랜치(Tranche·만기 구조)는 2년물, 3년물, 5년물로 나눠 총 400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KB증권은 점차 공모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공모 시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2023년에는 두 차례 시장을 찾았다. 작년에는 세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총 1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만기채,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을 공모채로 차환해 만기구조를 장기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오는 2월, 6월, 7월, 10월 각각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온다. 총 8300억원 규모다. 이중 1분기에 3300억원의 차환이 도래한다. 기업어음 역시 2월부터 연달아 만기를 맞는다. 올해 차환 물량을 고려할 때 작년과 역시 비슷한 규모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채를 통한 자금 조달은 지난 2023년 장승호 경영기획본부장의 CFO부임 이후 활발해졌다. 올해는 강진두 부사장으로 교체됐지만 여전히 공모채 활용 전략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968년생인 강진두 부사장은 그간 IB부문에 몸담아왔다. 강 부사장은 대우증권, 동원증권, 현대증권을 거쳐 2008년부터 IB업무를 전담했다. 지난 2022년 IB2총괄본부장이 되면서 기업금융2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성장투자본부 등 다양한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2023년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올해부터 장승호 경영기획본부장의 뒤를 이어 새롭게 CFO 직을 맡게 됐다. 강 CFO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미래·삼성 이은 'AA+'급 증권채…조달 금리도 유리

KB증권의 AA+급으로 우량한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의 개별 민평금리는 3%대 초반으로 형성돼 있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KB증권의 전일(21일) 회사채 수익률은 2년물 3.06% 3년물 3.12%, 5년물 3.19%로 집계됐다.

공모채의 가산금리밴드(-0.30%p ~ +0.30%p)를 고려할 때 2.76%~3.49%대로 발행을 마칠 수 있을 전망이다. 만기를 맞는 공모채 금리는 최대 4.39% 수준이다. 이번 공모채를 통해 차환하는 경우 금리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초 회사채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최근 포스코(AA+),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대상(AA-)까지 조단위 자금이 모이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조달 금리도 각 트랜치에서 언더 금리로 수요를 채우고 있다.

증권채 중 KB증권은 등급이 AA+급으로 높은 편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도 높다. 앞서 연초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1500억원, 3000억원 모집에 2조1600억원, 2조3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KB증권 역시 같은 등급의 증권채인 만큼 흥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KB증권은 등급이 높아 같은 날 수요예측을 치르는 이슈어들과 비교해도 유리한 편이다. 롯데손해보험(A-)와 LS전선(A+) 등이 함께 수요예측에 나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