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5]노태문 사장, 원가절감 대신 '최강 AI폰' 결단퀄컴 칩 비롯 하드·소프트웨어 비약적 발전, 출시가격 '동결'
산호세(미국)=김경태 기자공개 2025-01-23 09:02:3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3일 03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년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을 따라다니는 단어는 '원가절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와 함께하는 수식어가 바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를 만들며 마진을 덜 남기더라도 '최고의 성능'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다.갤럭시 S25는 전작보다 퀄컴 칩 활용, 인공지능(AI) 기능 향상, 더 가볍고 얇은 폼팩터 등을 구현했지만 가격은 사실상 동결됐다. 같은 삼성전자 식구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MX부문의 고민이 짙게 뭍어 있는 제품이 갤럭시S25 시리즈다.
◇성능 대폭 개선 불구 출시가 '동결', AI폰 선도·대중화 '승부수'
삼성전자가 이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주목을 받은 포인트 중 하나는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가격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85만6800원, 217만36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는 151만14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 5000원, 512GB는 131만3400원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와 비교하면 12GB 메모리가 적용된 모든 모델의 가격이 동일하다. 전작과 다른 건 S25 울트라 중 16GB 메모리에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은 '티타늄 제트블랙' 색상 1종인데 가격은 224만9500원이다. 이 상품은 삼성닷컴에서 자급제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괄목할 성능 향상을 고려할 때 S24 시리즈와 가격 차이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기기당 이익이 덜 남는 구조가 불가피하다.
가격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수익성보다는 소비자에 최고,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의 새로운 격전지인 AI폰 시장을 선도하면서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당장의 수익이 덜 남더라도 시장 파이를 키우고 점유율을 높이는데 집중한 셈이다.
◇진화된 '트루 AI폰' 갤럭시 S25, 다방면 성능 향상 '완료'
갤럭시 S25 시리즈가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부분은 차고 넘친다. 우선 갤럭시 S25 시리즈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퀄컴과 약 3년전부터 협업해 만든 갤럭시만을 위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또 베이퍼 챔버를 약 40% 키워 방열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러데 오히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전작보다 가볍고 얇아졌다. 삼성전자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베이퍼 챔버가 커진 상태에서 두께와 무게를 줄이기 위해 다른 부품에서 상당한 공력을 들여 부피를 축소한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나우 브리프, 나우 바,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역, 프로비주얼 엔진 등의 기능이 새롭게 더해지거나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갤럭시 S24 출시 당시에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실시간 통역 기능의 경우 초기 13개국의 언어였다. 이번 S25 시리즈에서는 20개국의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게 됐다. 실시간 통역이 지원되는 언어를 확대해 점진적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갤럭시가 AI폰 시장을 선도하고 대중화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지점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One UI 7'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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