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5 가상자산 글로벌 지도] 애니모카, 멤버십 서비스로 국내 시장 두들긴다④자회사 진출 이어 본사에서 직접 나서…대기업 파트너 확대 목표

노윤주 기자공개 2025-01-31 11:14:55

[편집자주]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무국경·무국적이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접근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그만큼 탈중앙화를 내세우며 무국적 글로벌 프로젝트를 자처하는 기업이 많다. 해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형 거래소, 프로젝트들의 필수 공략 사용자는 바로 한국인이다. 글로벌로 시야를 넓혀야 할 때다. 해외 가상자산 시장 플레이어들의 2025년 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2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모카브랜즈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있어 한국 진출은 필수불가결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간 자회사를 통해 국내 시장을 개척했지만 올해부터는 본사에서 직접 나설 예정이다. 웹3 프로젝트 '모카네트워크'가 그 중심에 있다.

애니모카는 대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모카네트워크 멤버십 SDK 확장을 꾀한다. 이를 위해 한국 사업 총괄을 영입했고 지역 사업팀도 본격적으로 꾸릴 계획이다. 더샌드박스 등 국내에 이미 진출해 있던 자회사들도 인지도 상승을 위한 각개전투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7억명 연동 '글로벌 ID' 서비스 프로젝트 추진

애니모카는 2014년 홍콩과 호주를 거점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업이었으나 2018년 블록체인 투자사로 사업모델을 피보팅했다. 이후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따라 포트폴리오사 가치가 불어났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540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가상자산계 대형 VC로 자리 잡았다.

한동안 투자에 집중하던 애니모카는 직접 웹3 사업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명은 모카네트워크다. 모카네트워크의 핵심 제품은 '에어키트(AIR Kit) SDK'다.


에어키트SDK는 탈중앙 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해 모카ID 발급과 평판·계정관리를 지원한다. 이용자들은 소셜미디어 계정 연동처럼 간편하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국경 제한이 없는 블록체인 특성을 살려 글로벌 연동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에 애니모카는 멤버십 기반 사업을 하는 각국 대표 기업을 에어키트SDK 고객사로 공략하고 있다.

사용자는 각 파트너사 멤버십 플랫폼에서 모카ID를 가지고 활동하면 포인트인 '렐름'을 획득할 수 있다. 이는 모카(MOCA) 토큰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모은 포인트를 가상자산으로 교환해 시세 차익 혹은 현금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 기존 멤버십 제도와는 다른 차별점이다.

국내에선 SK플래닛의 OK캐쉬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OK캐쉬백 마케팅에 모카네트워크 서비스를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에선 원풋볼, 마이애니메리스트 등과 협업하며 글로벌 확장을 추진한다.

모카네트워크 관계자는 "한국 사업 총괄 영입과 SK플래닛과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며 "향후 게임, 지식재산권(IP), 스포츠, 웹툰,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회사 더샌드박스, K-버스로 국내 기업 유치 가속

애니모카브랜즈는 자회사인 더샌드박스를 통해 이미 한국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해뒀다. 2021년 10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샌드박스의 운영사 바카서블이 '더샌드박스코리아' 법인을 설립을 마쳤다. 본사 직접 진출과 별개로 올해 더샌드박스도 한국 파트너 확장을 이어간다.

더샌드박스는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가상 부동산 '랜드'를 판매하고 이 위에서 이용자들이 자체 게임과 전시장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주 공략 대상은 기업이다. 기업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브랜드 홍보관을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800여 개 기업이 더샌드박스에 입점했다. 더샌드박스 역시 국경이 없다는 점을 파트너 기업에게 강조하고 있다. 더샌드박스 입점으로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다. 이에 해외 소비자가 많은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브랜드들이 더샌드박스 입점을 선택했다.


게다가 메타버스 내에 'K-버스' 공간을 별도로 지정하면서 한국 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대원미디어, 모드하우스 등이 더샌드박스 입점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영역을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해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아바타도 출시했고 넷마블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더샌드박스는 플랫폼에 '재미'를 더하는 것을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다. 게임을 제작할 수 있고 또 즐길 수도 있는 가상 공간으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입점, 고객대상 마케팅에도 더 힘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버스 산업 전반 침체에도 지난해 오픈형 전환사채(컨버터블노트)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7억원)를 조달한 덕분이다. 10억 달러(약 1조4400억원) 기업가치도 인정받았다.

더샌드박스 측은 "이용자 경험과 게임 성능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며 "메타버스 플랫폼의 한 축으로서 더욱 몰입도 높은 게임플레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