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기대작 프리뷰]체급 커진 NHN, 북미 개척 닻 올린다다키스트데이즈 1분기 출시, 좀비 컨셉 총싸움 게임…과열 경쟁 속 생존할까
황선중 기자공개 2025-02-07 13:22:27
[편집자주]
2024년은 국내 게임업계에 유난히 혹독한 한 해였다. 신작 게임이 흥행했다는 이야기는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미래를 향한 투자보다는 요란한 긴축 구호 아래연일 구조조정 소식만 전해졌다. 이와 달리 한 수 아래로 평가했던 중국 게임사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만큼 체급이 커졌다. 국내 게임사는 2025년 신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게임사를 중심으로 2025년 기대작을 미리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5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게임사의 해외 진출은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간 국내 시장을 주무대로 삼던 엔에이치엔(NHN) 역시 거대한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올해 NHN이 내세우는 대형 신작들의 성과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올해 1분기 '다키스트데이즈' 출시
NHN이 올해 글로벌 공략 선봉장으로 내세운 작품은 <다키스트데이즈>다. 2019년부터 5년 넘게 자체 개발하고 있는 대작 PC·모바일게임이다. 1분기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개발에 한창인 상황이다. 원래 지난해 3분기 출시를 예정했으나 비공개 사전 서비스 기간 받은 이용자의 부정적인 의견을 반영하고자 출시를 한 차례 연기했다.
이 게임은 광활한 미국 황무지에서 대규모 좀비를 피해 생존하는 총싸움 게임이다. 최근 북미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상당한 △좀비 아포칼립스(좀비로부터 생존하는 장르) △루터슈터(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총싸움 장르) △오픈월드(드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장르)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5/02/05/20250205022750288_n.png)
NHN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 시장을 겨냥하는 대작 게임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오랜 기간 게임 포털 플랫폼 '한게임'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활약했다. 바둑과 오목, 포커, 고스톱 같은 웹보드게임의 절대적인 강자였다. NHN의 웹보드게임은 여전히 안정적인 입지를 자랑하며 회사의 오랜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 위주의 웹보드게임만으로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NHN은 해마다 2조원 넘는 매출을 창출할 만큼 체급이 상당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비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을 만한 대작 게임이 필요했다.
◇신작 10여종 자체 개발 중
만약 <다키스트데이즈>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둔다면 NHN은 다채로운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수준의 게임 개발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다. <다키스트데이즈> 이후 선보이는 대형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NHN은 현재 10종 이상의 게임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 중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NHN은 해마다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게임 사업부 분위기는 다르다. 게임 사업부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점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0년 4599억원 △2021년 4872억원 △2022년 4744억원 △2023년 4544억원이었다. 최근 NHN 성장은 결제·광고 같은 비게임 사업부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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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키스트데이즈>가 흥행하면 게임 사업부 매출이 반등하면서 NHN 매출 성장세는 한층 힘이 붙을 수가 있다. 더군다나 게임 사업은 수익성도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HN은 조 단위 매출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수백억원에 불과해 매년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는 상황이다.
물론 흥행을 위한 관문은 만만하지 않다. 최근 세계적으로 <다키스트데이즈> 같은 오픈월드 총싸움 게임이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월드 총싸움 게임을 향한 이용자의 눈높이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라는 이야기다. 설령 초반 흥행에 성공해도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계속해서 등장하면 이용자는 점점 이탈할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유행하는 장르의 게임은 초반 인기를 얻기 쉬운 반면 인기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일이 어렵다"면서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게임성은 기본이고 경쟁작과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재미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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