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김창성 위너스 대표 "건설사 타깃 B2B 사업 추진"신성장 동력 '무전원 스위치·전기차 충전기'
이종현 기자공개 2025-02-06 16:20:0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창성 위너스 대표(사진)가 무전원 스위치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통한 신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핵심 타깃은 중대형 건설사다. 오프라인 대리점, 대형 유통점 등 기존 B2C 사업에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한 B2B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배선시스템 전문 기업 위너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했다. 창업자인 김 대표가 직접 성장 전략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위너스는 스위치,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를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핵심 매출원은 콘센트와 멀티탭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콘센트, 멀티탭 판매에서 발생한다. 자동 소화 패드를 장착해 화재 발생 시 자동 소화되는 멀티탭이나 이물질 유입·차단을 막는 결로방지 콘센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기기 개발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강조한 무전원 스위치도 그중 하나다. 스위치에 자가발전 모듈을 탑재한 제품이다. 스위치 버튼을 눌리는 물리적인 힘으로 영구적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별도의 전원, 전선 없이 신호를 보낼 수 있다.
김 대표는 "건설업계에서는 벽체 등을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이동하는 모듈러 공법이 많이 채택되고 있다. 공정 기간 단축 등 여러 이점이 있지만 벽 내부에 배선 작업을 할 수 없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무전원 스위치'"라고 밝혔다.
무전원 스위치의 경우 일반 스위치보다 훨씬 비싸다. 가령 2회로 기준 일반 스위치 설치의 재료비는 약 3만원에 불과하지만 무전원 스위치는 16만원을 넘는다. 그럼에도 무전원 스위치가 가지는 강점은 '가격'이다. 스위치 설치를 위한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일반 스위치는 81만원, 무전원 스위치는 37만원 수준으로 2배 이상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이다.
핵심 기술은 자가발전 모듈이다. 김 대표는 "모듈 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며 "향후 해당 모듈을 이용한 여러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무전원 스위치와는 달리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신사업도 추진한다. 충전 중 과열, 과전류 방지를 특장점으로 내세운 과금형 전기차 충전기다. 가장 많이 소모되는 충전기 삽입구에 대한 내구성을 보장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의무화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설치 의무가 주차 면적의 5%였는데 올해 2월부터는 10%로 늘었다. 이는 최소한의 수치다. 재건축조합 등 현장에서는 2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상당한 기회가 있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가의 무전원 스위치, 전기차 충전기 등 신사업 모두 기존 위너스의 B2C 유통 채널로는 판매가 쉽지 않다. 위너스가 노리는 것은 B2B 판매다. 중소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직접 제품을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설경기 악화와 전기차 시장 축소는 넘어야 할 산이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김 대표는 "위너스는 원래 B2C 기반 회사다. B2B인 건설 시장은 위너스에게 블루오션"이라며 "경쟁사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실제 수주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이 걸리는데, 기 수주한 계약들이 올해부터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024년 유럽 C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 유럽 등 국가별 인증을 취득해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2026년부터는 동남아 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너스는 오는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희망밴드는 7500원~8500원이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낮은 몸값이다. 위너스의 공모희망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513억~582억원이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 시가총액 평균치를 크게 밑돈다. 이와 관련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민철현 상무는 "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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