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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JB금융, '역대 최대 순익에 ROE 13%' 동시 달성여전히 유효한 '자본효율성 극대화' 전략…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세 유지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07 10:59:3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동시에 연간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 13%를 회복했다. 통상 금융지주 외형이 커질수록 높은 수준의 ROE를 유지하기 어려우나 J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자본 효율성 극대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성과 수익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로 꼽힌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의존도가 높은 대형 금융지주와 달리 JB금융은 중금리대출, 비자동차금융 대출을 잇따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출시한 공동 대출도 향후 신용대출 잔액을 늘릴 수 있는 핵심 상품이다.

◇ROE 중장기 타깃 15% 가시권

6일 JB금융이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순이익 677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순이익 5860억원에 비해 915억원(16%) 늘어난 금액이다. 김 회장 취임 후 줄곧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온 JB금융은 2023년 역성장했으나 지난해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ROE도 지난해 연말 기준 13%를 회복했다. 보통 금융지주는 ROE를 두자리수로 유지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로 삼는다. JB금융은 2020년 10.1%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12.8%, 2022년 13.9%를 기록하며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수익성 지표를 달성했다. 2023년 12.1%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탁월한 수익성 바탕에는 '강소금융' 전략이 자리한다. 김 회장은 JB금융이 전통적으로 추구하는 강소금융 전략에 부합하는 영업 전략을 6년에 걸쳐 유지했다. 다른 금융지주 만큼 자산 외형을 키우지 못하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갖춘 상품 영업에 집중하면서 ROE를 끌어 올렸다. 업계 최고 수준의 ROE를 기록하면서 지방금융업계에선 JB금융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JB금융은 중장기 타깃 ROE를 15%로 설정하고 있다. ROE가 10%를 넘어선 시점부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란 견해도 있었으나 수년째 13% 안팎의 ROE를 유지하면서 평가가 뒤집혔다. 올해도 13%를 웃도는 ROE를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효율적인 자본 배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순익 7000억 돌파 가이던스 제시 '자신감'

JB금융은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또 한번 넘어선다는 목표다. 2025년 실적 가이던스로 순이익 705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보다 4.1% 증가한 금액이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가이던스를 공개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JB금융은 그간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매년 높아진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대출 포트폴리오가 자신감 원천이다. 김 회장 취임 후 JB금융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면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2019년 26%에서 2024년 14%로 감소했다. 부동산 매수 수요가 높아 자산 외형을 키우기에 적합한 상품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본 것이다. 같은 기간 캐피탈 계열사를 통한 비자동차금융은 5%에서 12%로 늘어났다.

개인신용 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9% 수준이지만 올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출시한 공동 대출 상품이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000억원 가량이 취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올 상반기 금융 당국 인허가를 받고 하반기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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