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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3년' 역대 최대 자사주 소각 발판 순이익 3조7388억, 사상 최고 순이익 갱신하며 첫 임기 마무리…4000억 소각 축포

최필우 기자공개 2025-02-05 12:37:11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7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갱신하며 첫번째 임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취임 첫해 기록한 그룹 사상 최고 실적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000억원의 자사주 소각 선물을 주주에게 안길 수 있게 됐다.

그룹 기둥인 하나은행에 자본 여력을 집중하는 함 회장의 전략이 실적과 주주환원 개선에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은 그간의 전략을 일부 수정해 올해는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고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임기 중 두 차례 최대 실적 경신

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2024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순이익 3조73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3조4217억원에 비해 9.3% 증가한 금액이다.

하나금융 출범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순이익이기도 하다. 하나금융 역대 최대 순이익은 2022년 기록한 3조6257억원이다. 2022년 회장에 취임한 함 회장은 임기 첫해부터 영업통으로 진면목을 발휘했다. 지난해 3조4217억원으로 숨을 골랐고 올해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임기 3년 중 두번이나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한 셈이다.


하나은행이 그룹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은 순이익 3조3564억원으로 그룹 실적의 90%를 차지했다. 하나증권(2251억원), 하나카드(2217억원) 정도를 제외하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기여도가 미미했으나 하나은행의 선전으로 그룹 순이익 개선이 가능했다.

하나금융은 연간 실적이 공개되기 전부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2254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이는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 역대 최고치다. 4분기 순이익 5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438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을 경신했다.

함 회장 체제 3년 간 퀀텀 점프를 이뤄내며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었다. 하나금융은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의했다.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안정적으로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관리한 것도 주주환원 확대에 주효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배당총액을 고정하고 분기 균등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비이자이익 강화 주력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함 회장 체제 2기를 시작하는 하나금융은 경영 전략에 일부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함 회장 체제 1기에서 가파른 자산 성장 후 리밸런싱하는 방식으로 단계적 성장을 거듭했다면 앞으로는 분기별로 꾸준함을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RWA 성장률도 명목GDP 상승률 수준에 맞춰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비이자이익 강화도 핵심 전략이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은행권에선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하나은행 NIM도 2023년 말 1.52%에서 지난해 말 1.46%로 하락했다. 최근 3년간 금리 인상 및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 이자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집중했으나 유연한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새로운 전략에 반영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수수료이익 522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5130억원, 2분기 5200억원, 3분기 5150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꾸준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용카드, 여신 및 외환, 자산관리, 인수주선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수수료이익 기복을 줄이고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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