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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수요 HD현대인프라코어, 연타석 흥행 이을까 실적 개선 기대감, A급 금리 메리트 부각

김슬기 기자공개 2025-02-24 08:05:1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에도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A급 회사채지만 조 단위 기관투자자 수요를 모으는 인기 이슈어 중 하나다. 2024년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미국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 등이 기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그룹 편입 이후 신용등급이 점차 상향 조정됐고 공모채 시장을 찾는 빈도가 늘었다.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졌다. 현재 시장금리가 하향 조정되면서 A급 회사채 금리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1200억 조달, HD현대그룹 편입 후 공모채 단골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5일 HD현대인프라코어는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기구조(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400억원, 200억원씩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0,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내 1위 건설기계 업체로 굴착기, 휠로더 등을 생산한다. 우수한 시장지위와 브랜드 인지도, 다변화된 지역 포트폴리오 등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당초 두산그룹 소속이었고 2021년 8월 HD현대그룹에 편입됐다. 두산그룹 계열일 때만 하더라도 신용등급이 BBB0였으나 2021년 HD현대 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국내 신용등급이 점차 상향 조정됐다. 2022년 A-, 2023년말 A0으로 변경되면서 공모채 시장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특히 A0로 상향 조정된 후 진행한 지난해 2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800억원 모집에 1조1760억원이 모이는 대흥행을 기록했다. 모집액의 15배에 가까운 자금이 모였고 1500억원까지 증액발행했다. 당시 2년물, 3년물, 5년물은 개별민평금리 대비 52~70bp 낮은 수준에서 발행에 성공하면서 이번 공모채에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A0 등급 민평 대비 HD현대인프라코어의 개별 민평금리가 다소 낮게 형성돼있으나 워낙 AA급 금리가 2~3%대까지 내려온 상황이어서 A급 채권이 금리 메리트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3년물은 현재 3.6%대, 5년물은 4.2%대에서 형성돼 있다. 향후 금리 인하 효과와 이자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재무건전성 개선, 올해 실적 개선 전망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발표된 2024년 잠정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 매출액은 4조1142억원, 영업이익 18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7%, 56% 감소했다. 매출은 글로벌 긴축 기조 장기화 등으로 인해 전 사업부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 컸고 영업이익은 물량 감소와 더불어 프로모션 비용이 증가하면서 주춤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2024년 선진시장 매출이 줄었지만 올해 미국 제조업 설비투자 등이 늘어나면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인프라 및 리쇼어링 수요 등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신흥국 중심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봤다.

IB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쪽 수요나 정부 주도 인프라투자가 활발하고 호주나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광물 석유 자원보유국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 실적 저하에도 주요 재무지표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2021년 249%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190%, 2023년 144%, 2024년 132%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차입금 비율 역시 128%에서 2024년 60%까지 떨어졌고 순차입금 비율 역시 82%에서 44%까지 낮아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두산그룹에 속해있을 때보다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직전 발행을 함께 했던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8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별도의 인수단을 두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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