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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트럼프 시대 원픽' HD현대, 공모채 조 단위 수요 확인1500억 모집에 10배 유효수요, A+ 등급민평 대비 금리 낮춰

김슬기 기자공개 2025-02-20 08:11: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가 올해 A+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쾌거를 거뒀다.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 발행도 성공리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D현대그룹이 영위하는 조선 사업이 미국 트럼프 시대 수혜 종목으로 꼽히면서 기관 주목도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이번에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 호재도 있었다. A+로 조정되면서 조 단위 수요가 가능했다는 평이다. 금리 역시 만족할 만했다. HD현대의 개별 민평금리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낮췄다. 현재 A+ 등급 민평 금리 대비해서도 금리 수준이 낮게 형성되어 있었던 만큼 조달금리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3·5년물 모두 언더 발행 가능, 3000억 증액 발행 가시화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랜치·Trache)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눴고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총 1500억원을 모집했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는 1조1110억원, 5년물에는 4230억원 등 총 1조5340억원의 유효수요가 모였다. 각 트랜치별 경쟁률은 11.11대 1, 8.46대 1로 전체 경쟁률은 10.23대 1이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할 예정이었던 만큼 무난하게 증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수준도 대폭 낮췄다. HD현대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로 제시했다.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15bp 수준에서 수요를 모두 채웠고 5년물은 -25bp 수준에서 모집액을 모았다.

지난 14일 HD현대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3.427%, 5년물 3.965%로 집계됐다. A+ 등급 민평금리는 각각 3.526%, 4.019%이었다. 해당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경우 3년물의 경우 3.2%대, 5년물은 3.7%대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증액발행을 하더라도 동일한 A+ 등급 평균 금리 대비 크레딧 스프레드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등급 상향' 기관투자자 눈길 끌었다

HD현대의 경우 이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전에 실적이 발표됐고 신용등급 상향 호재도 있었다. HD현대는 2024년 연결 매출액 67조7656억원, 영업이익 2조983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10.5%, 4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3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45.6%늘었다. 핵심 사업인 조선, 일렉트릭 등에서의 호조가 지주사 실적에 도움이 됐다.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14일 한국기업평가가 'A0,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2024년 6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고 반년여 만에 등급 역시 상향한 것이다. 17일에는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A+에 수렴하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봤을 때 트럼프 시대 가장 유망한 그룹 지주사라고 보는 듯하다"라며 "HD현대의 5년 민평금리는 등급 상향 조정 이후 15bp 정도 낮아졌음에도 수요예측에서 강하게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이번 공모채 자금을 통해 회사채 차환과 은행권 대출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발행한 회사채(530억원) 발행금리는 4.61%였고 은행권 대출 금리는 2.75~5.22%에서 형성돼있다. 이번 회사채 금리가 3%대에서 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자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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