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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줄인 에스티큐브, 임상 속도에도 화장품 사업 '든든' 화장품 매출 등 힘입어 손실폭 완화, 넬마스토바트 1상 종료 단계

김혜선 기자공개 2025-02-24 08:25:4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 기업들에 있어 연구개발(R&D)은 양날의 검이다.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전폭적인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고민이다.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난 에스티큐브는 이 같은 딜레마에서의 탈출을 준비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1상을 매듭지으면서 약물 생산 비용의 절감이 기대되는 가운데 화장품 사업 매출이 실적 기반 역할을 한다. 본업인 기술이전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화장품 매출 확대·임상 종료 영향에 적자 폭 개선

에스티큐브는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수십 년이 걸리는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면서 적자는 불가피했다.

지난해는 유독 아슬아슬했다. 지속적인 적자로 결손금이 쌓여 자본총계를 깎아 먹었고 관리종목 지정 요건인 법차손비율 50%에 다가섰다. 그러나 지난해 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행하면서 상장 유지에 대한 이슈는 일단락됐다.


올해는 변곡점을 맞았다. 에스티큐브는 지난해 4분기까지 영업손실은 226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여전히 적자에 머물러 있지만 직전연도 260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개선됐다.

최근 늘어난 화장품 매출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23년 58억원에 그쳤던 에스티큐브의 매출액은 지난해 113억원까지 덩치를 키웠다. 같은 기간 매출증가율은 93.9%에 달한다.

주력 파이프라인 '넬마스토바트'의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 1상을 매듭지은 점도 적자 축소에 한몫했다. 작년 9월 넬마스토바트의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 1상을 종료했다. 당시 임상 1상을 진행하면서 전체 비용의 40~50%를 임상용 약물 생산에 지출했는데 이에 대한 비용은 처리를 완료했다.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IND 신청, 재무안정성 사수

올해는 넬마스토바트의 추가적인 연구개발 일정을 알렸다. 에스티큐브는 최근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적응증에 대한 1B/2상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신청했다. 현재는 식약처의 승인을 대기 중이다.

임상 진입에 따른 비용 확대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임상 1상을 마친 이후로는 추가적인 약물 생산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임상 비용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임상 단계별 효율적인 예산 관리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손실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를 기폭제 삼아 재무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외형성장에 크게 기여한 비건 화장품 브랜드 씨널스를 활용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돈키호테, 대만 왓슨스 등 해외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이에 화장품 사업의 국내외 매출 확대를 타진한다.

기술이전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글로벌 학회 등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기업과의 심층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임상과 병행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전략적 협력을 통해 넬마스토바트의 글로벌 상업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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