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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인지도 쌓아가는 파블로항공, 기평 재도전 속도낸다이르면 상반기 신청 예정…국내외 드론쇼 누비며 '실력' 입증

이기정 기자공개 2025-02-26 09:10:2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0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블로항공이 국내외 드론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다. 드론 산업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기술성평가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21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파블로항공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상반기 매출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타이밍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018년 설립된 파블로항공은 드론 자율군집비행 기술과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드론쇼, 드론 배송,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그간 대기업 및 정부와 협업하면서 인지도를 키워왔다.


최근 숨비와 니어스랩 등 드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시도가 이어지면서 파블로항공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세 기업은 기본적으로 드론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숨비와 니어스랩은 각각 UAM, 방산 분야에 특출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블로항공의 경우 드론쇼와 드론 배송 등의 매출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드론 산업 자체가 이제 막 개화하고 있기 때문에 드론 스타트업들의 전문 영역은 있어도 사업 분야를 나누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여러 드론 기업이 함께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블로항공은 드론이 활용되는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해 기술성평가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당시 전문평기관 2곳에서 각각 BBB, BBB 등급을 받았다. 기평을 넘기 위해서는 최소 A·BBB 등급이 필요하다.

당시 VC업계는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유사한 사업모델을 보유한 숨비와 니어스랩이 기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파블로항공은 이와 관련 자체 보유한 핵심 기술을 평가 기관에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것을 패착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최근 사업 확장과 인지도를 키우는데 주력하면서 기평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로스엔젤레스(LA), 시애틀 등에서 드론쇼를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에는 LA 상설 공연을 맡은 것을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에 참여해 '불꽃드론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10회차를 맞이한 드론쇼 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다. 파블로항공은 해당 쇼에서 총 600대 이상의 드론을 운용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VC업계는 대외 인지도 확보로 기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에 투자한 한 VC 임원은 "인지도 확보와 맞물려 매출도 올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확실한 기술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무난하게 기평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현재 자율 군집드론 운용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과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드론쇼, 드론배송 등 외에 항공기 외관점검, 시설 안전감시 등 다양한 분야로 영토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 성장을 입증한 후 연내 상장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파블로항공은 2019년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0년 현재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에서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듬해 시리즈B에서는 우리벤처파트너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BNK벤처투자, 롯데벤처스 등이 참여해 85억원을 베팅했다.

또 2023년 말 프리IPO를 열고 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 이수만 전 대표, SBI인베스트먼트, 유안타증권,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등에서 21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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