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실적 악화 SK엔무브, 밸류 상향 복잡한 '셈법' EBITDA 성장 마케팅 포인트, 고밸류엔 '물음표'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6 08:07:09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를 추진중인 SK엔무브가 지난해 결산 실적을 기반으로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IB 업계에선 지난 5년전 실적 대비 성장을 근거로 과거 공모 당시 밸류(약 5조원)를 웃도는 기업가치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성장에 걸맞은 기업가치를 매기는 게 핵심이다. S-OIL을 비롯한 핵심 피어그룹군의 밸류에이션 멀티플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설득력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상장 완주를 목표로 시장 눈높이에 맞춘 밸류에이션을 제시하는 게 SK엔무브와 주관사의 과제로 여겨진다.

◇작년 수익성 악화 불구, 2018년 공모시점 대비 '성장'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상반기 내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주관사단과 정기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결산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 밸류를 산정하는 게 주요 과제 중 하나다.

SK엔무브가 2018년 공모 당시와 비교해 실적 성장을 이룬 점을 고려해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합리적이라고 여겨진다. 2018년 공모 도전 당시 한 해간 영업이익 규모는 4461억원에 불과했다. SK엔무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약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2024년의 경우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기업평가의 추산치상 SK엔무브는 지난해 5조1000억원 규모의 잠정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876억원으로 전년(9995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SK엔무브의 앞선 공모 당시 상장 밸류에이션 방식에 환산해 보면 당해 밸류 목표치(5조원)을 웃도는 몸값이 산출되는 게 사실이다. EBITDA 규모가 커진데다 국내 기업 피어그룹이었던 S-OIL이 멀티플 회복세를 보여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SK엔무브는 당시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지표를 활용했는데, S-OIL의 멀티플이 9.9배 수준이었다. 이후 S-OIL의 멀티플이 하락세를 보이며 2023년까지 5.7배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만 2024년 반등에 성공하면서 가결산 실적 기준 9.6~9.9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흑자 전환을 마치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성장은 이번 SK엔무브 IPO(기업공개)에 있어 핵심 마케팅 요소인 게 분명하다"면서도 "결산 실적을 기반으로 산출한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지 여부도 중요하기에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시장 눈높이 '관건'…SK이노베이션 협의도 과제

즉, 상장 완주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시장의 밸류 눈높이를 적극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LG CNS를 비롯한 코스피 상장 주자들도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이때 네 번째 IPO 시도에 나서는 SK엔무브가 여러 변수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또한 SK그룹사 딜인 만큼 협의 과정도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최대 주주인 SK이노베이션과 협의 끝에 공모 구조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IB 업계에서 SK엔무브 IPO 딜의 난이도가 높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앞서 수차례 공모주 시장에 등판해 기관의 평가를 받은 기업인 만큼 딜의 난이도가 높다"며 "밸류에이션 단가를 비롯한 공모구조를 시장 눈높이에 맞추는 과정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SK엔무브의 대규모 주관사단이 최적 상장 전략 수립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 SK엔무브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으며, 공동 주관사로는 JP모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참여한다. 국내사가 전반적인 공모 구조 산정에 집중하고, 외국계 하우스가 해외 수요 모집에 공을 들이는 구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