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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메리츠캐피탈, 자산성장세 회복…수익성 과제 남아대출채권·리스자산 확대, 신차·상용차·중고차금융 취급액 두자릿수 성장

김보겸 기자공개 2025-02-21 12:51:53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캐피탈이 다시 성장정책을 폈다. 2023년 총자산을 줄이며 보수적인 영업 기조에 돌입했지만 지난해에는 총자산을 늘리며 리테일금융을 중심으로 영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이자수익과 수수료수익 등 주요 수익원에서 실적이 하락한데다 고금리가 길어지며 영업비용은 늘어난 영향이다.

◇총자산 증가, 대출채권 확대가 견인

메리츠캐피탈의 총자산이 소폭 늘면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메리츠캐피탈의 지난해 총자산은 8조9003억원으로 전년(8조5980억원) 대비 3.5%포인트 (3023억원) 늘었다. 2022년 9조1667억원에서 감소했던 흐름이 반전된 것이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1조원 안팎으로 총자산을 늘려 왔다. 2016년 말 3조5777억원이던 총자산은 2020년 6조6111억원으로 뛰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늘면서 지난 2022년에는 9조원을 돌파했다.

꾸준히 늘던 메리츠캐피탈 총자산은 2023년 역성장했다. 8조5980억원으로 전년(9조665억원) 대비 5.2% 줄면서다. 대출채권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2022년 4조5362억원이던 메리츠캐피탈의 대출채권은 2023년 4조3011억원으로 5.2% 줄었다. 리스자산 역시 1조7463억원에서 1조6382억원으로 6.2% 줄었다.

지난해에는 다시 적극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대출채권과 리스자산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리테일금융 확장 전략에 따라 대출채권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항목별로 보면 대출채권 4조4285억원으로 3% 늘었다. 리스자산도 1조8289억원으로 11.6% 늘며 빠르게 성장했다.

취급액도 늘었다. 지난해 총 취급액은 6조5499억원으로 전년(5조7071억원) 대비 8428억원(14.8%) 늘었다. 건설기계와 기타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취급액을 늘린 영향이다. 개인금융 부문의 경우 취급액이 2023년 392억원에서 2024년 512억원으로 31% 증가하며 리테일금융 확대 전략을 뒷받침했다.

메리츠캐피탈 영업의 또 다른 축인 중고차금융 취급액은 1조1379억원으로 전년(9105억원) 대비 25% 늘었다. 이외에 신차와 상용차도 각각 4025억원에서 7341억원으로 82%, 1970억원에서 3096억원으로 57.2% 늘었다. 반면 총 취급액(6조5499억원)의 63%를 차지하는 기업금융 취급액은 4조294억원에서 4조1308억원으로 2.5% 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메리츠캐피탈의 지난해 레버리지비율은 5.2배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캐피탈사 레버리지 한도(9배)에 비해 여유가 있다.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한 탓에 레버리지배율 한도를 1배 낮춘 8배를 적용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참을 밑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 불가피…이자·수수료수익 줄고 비용 늘어

자산 성장은 이뤘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2024년 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1년 전(2250억원)보다 48% 급감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각각 9.2%, 48.5% 순이익 증가에 성공했지만 계열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후퇴했다. 메리츠캐피탈의 순이익 기여도는 지난 2022년 13%에서 2023년 10%로 줄어든 뒤 작년에는 5%로 추가 하락했다.

영업수익은 줄고 비용은 늘면서 순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지난해 메리츠캐피탈 영업수익은 전년(8913억원) 대비 5% 줄어든 847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6289억원에서 6572억원으로 4.5% 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25억원 줄어든 18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이자수익이나 수수료수익 등 주요 수익원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작년 메리츠캐피탈의 이자수익은 5186억원으로 전년(5568억원) 대비 6.9% 줄어들었다. 전체 영업수익(847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6% 정도로 기여도가 높은 영역에서 수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수료수익은 974억원에서 632억원으로 35% 줄었다. 리스수익이 1827억원에서 2062억원으로 12.9% 늘면서 이자 및 수수료수익 감소분을 일부 메웠지만 전체 수익 하락을 막지 못했다.

메리츠캐피탈은 2024년에도 금융시장 환경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캐피탈 측은 "2024년은 부동산 PF 등 금융시장 회복 둔화 및 고금리 기조의 영향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한 해였다"라며 "2025년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자금조달 환경 개선을 기대했지만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캐피탈은 앞으로도 리테일 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메리츠캐피탈 측은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지속 성장 가능한 회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여 재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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