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무림그룹 사외이사 주류, 관료출신 '감사통'이도균 오너가 3세 의지 반영 관측…무림 "경영 투명성 확보 목적"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28 07:00:3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5일 11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림그룹이 이사회를 통해 감사기능을 강화한다. 그간 주요 계열사의 사외이사를 고위직 출신 감사통으로 채워왔다. 이중 일부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올해 새로운 감사원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사회 내 관료출신 비중(40%)도 유지했다.이도균 무림그룹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림그룹은 이 대표가 경영일선에 뛰어든 이후부터 이사회경영을 강화해왔다. 이번에도 감사원에 오래 몸담은 인물들을 이사회에 배치해 내부감사의 전문성을 키우고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사외이사 3명 중 2명 관료출신, 주류는 '감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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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이 3월 말에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한다. 무림그룹의 상장사는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SP 세곳이 있다. 세 회사 모두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고위 관료 출신으로 선임해왔는데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한다.
무림페이퍼는 이관직(1957년생)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한다. 이 이사는 1984년부터 2017년까지 감사원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감사원 특별조사국 조사4과장, 재정·경제감사국 제4과장 등을 거쳐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재정 관련 업무를 맡은 적도 있다.
무림P&P는 한현설(1956년생)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 이사는 1990년부터 2014년까지 감사원에 몸담아온 인물이다. 이후 한국교직원공제회 상임감사, 롯데웰푸드 사외이사 등을 거치며 기업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신규선임을 통해 두 기업 모두 감사원 출신 사외이사 수를 유지한다. 무림페이퍼와 무림P&P는 각각 감사원 출신 사외이사 1명이 임기만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이에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감사원 출신 사외이사를 1명씩 선임한다.
무림그룹은 사외이사에 고위직 출신 감사통을 앉혀왔다. 무림페이퍼와 무림P&P는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감사원 출신으로, 무림SP는 사외이사 3명 중 1명을 감사원 출신으로 선임했다. 무림SP는 노동청 출신 관료를 선임하기도 했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내부 감사 관련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감사원 출신 외에도 노사, 화계법인 등 여러 분야의 사외이사들로 구성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균 무림 3세, 이사회 경영 강화…경영안정성 확보 효과도
무림그룹은 오너가가 지배하는 기업이다. 2020년부터 무림그룹 오너가 3세 이도균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현재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등 이사회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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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있기도 하다. 무림그룹은 무림SP(19.65%)→무림페이퍼(66.97%)→무림P&P로 이어지는 수직형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지배구조인데 이 대표는 무림SP지분을 21.37% 보유한 대주주다.
감사통 출신 사외이사를 선임해 감사기능을 강화할 목적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20년부터 무림그룹은 이사회 경영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규정을 도입하기도 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다. 작년 8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미국 2024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에서 국내 제지업체 최초로 ESG리포트 부문 최고등급을 받았다. 무림P&P는 지난해 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고위관료 출신을 영입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한 기업지배구조전문가는 "한국처럼 정부가 기업경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 사외이사의 긍정적 측면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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