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십 시프트]SC엔지니어링, 새 주인 이브이첨단소재 시너지 '과제'EPC·바이오 사업 확대 집중…실적 변수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28 08:07:36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6일 19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브이첨단소재를 새 주인으로 맞은 SC엔지니어링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받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가 SC엔지니어링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으나 최근 사업 실적과 재무 여력을 고려하면 현금 창출력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달 21일 SC엔지니어링 인수 절차를 마쳤다. SC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우앤컴퍼니 보통주 64만주, SC엔지니어링 보통주 102만8888주를 양수해 우앤컴퍼니 지분 66.7%, SC엔지니어링 지분 3%를 확보했다. 우앤컴퍼니는 SC엔지니어링 지분 11.19%를 보유했다.
새 대표이사에 오른 김기웅 SC엔지니어링 대표도 지난달 31일 SC엔지니어링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하며 지분(0.03%)을 처음으로 확보했다. 이달 초에도 3차례에 걸쳐 1만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지분율을 0.05%로 높였다. 김 대표는 에스엘에너지 전략기획실 부회장 출신이다. 에스엘에너지는 온성준 회장이 이끄는 곳으로 이브이첨단소재 지배구조의 정점에 자리하고 있다.
SC엔지니어링은 대표 교체와 동시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도 대거 정비했다. 김기웅 대표와 최동락 이브이첨단소재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박기철 전 플래크스 감사, 강혜미 법무법인 별 대표변호사도 이사회에 새로 합류했다.
김건우 SC엔지니어링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은 내려놓았으나 이사회에서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김기웅 대표, 최동락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SC엔지니어링 대표로 재직할 당시 들고 있던 SC엔지니어링 보통주 103만8888주 가운데 102만8888주는 지난달 21일 이브이첨단소재에 매도함에 따라 현재 1만주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SC엔지니어링 인수 원년에 본격적인 시너지를 예고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FPCB를 전문적으로 제조·생산하는 기업이다. EPC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SC엔지니어링과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은 크지 않다.
다만 이브이첨단소재는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SC엔지니어링의 EPC 사업과 SC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의 바이오 사업을 키우는 데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인수 계획을 밝힌 이후 SC엔지니어링의 12회차 CB(전환사채) 250억원의 투자자로 참여해 첫 자금지원에 나섰다. SC엔지니어링은 해당 자금을 셀론텍의 남양주 신축 공장 내 설비 투자에 활용한다.
다만 꾸준한 자금 지원을 위해서는 현금 창출력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이브이첨단소재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각각 124억원, 60억원에 그친다. 지난해에는 연결 기준 관계회사 주식평가, 투자회사 손상반영으로 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SC엔지니어링은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EPC 사업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2500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향후 셀론텍의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SC엔지니어링의 실적 성장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SC엔지니어링은 2021년 셀론텍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매출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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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99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567.7% 증가했다. 2022년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본업인 EPC사업과 신사업에 해당하는 헬스케어 사업이 동반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회사 셀론텍의 카티졸 판매가 증가한 점도 매출 성장에 한몫했다. 2021년 72억원이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13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R&D, 바이오콜라겐을 이용해 치료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셀론텍은 2021년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 카티졸을 출시했다. 올해는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C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스위치온 다이어트 프로그램' 수요가 급증하며 다이어트 건기식 시장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자회사 셀론텍도 국내외 판매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매출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브이첨단소재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존 EPC 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자회사 셀론텍의 바이오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특히 EPC 사업의 경우 수주 사업인 만큼 이브이첨단소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협력 계획은 아직 공개하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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